'브라질의 몸짓' 가을 세레나데 ‥ 그루포 코르포 27~29일 LG아트센터서

열정적인 몸짓으로 유명한 브라질의 현대무용단 '그루포 코르포(Grupo Corpo)'가 오는 27~29일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1975년 브라질의 소도시 벨리존테에서 페델네이라스 형제에 의해 창단된 그루포 코르포는 정형화된 고전 발레에 자신들만의 동작과 리듬을 얹은 정열적인 춤을 만들어 전세계의 무용팬을 사로잡고 있는 단체.보사노바로 대표되는 브라질 현대음악은 국내에 많이 알려졌지만 브라질 현대무용은 그동안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호드리구 페델네이라스가 안무한 '파라벨로'와 '레쿠오나'를 선보인다.

'파라벨로'는 그루포 코르포가 지금까지 내놓은 30여 편의 안무 중 가장 '브라질적'이라고 불리는 작품이다.

브라질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르탕 황무지를 배경으로 장엄하고 신비로운 자연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모티브로 원시적인 에너지와 자유로운 영혼을 표현한다.'레쿠오나'는 '쿠바의 거쉰'으로 불리는 음악가 에르네스토 레쿠오나와 쿠바 문화에 대한 애정이 담긴 작품.대담한 의상을 착용한 여섯 쌍의 남녀 무용수가 아름다운 선율이 살아 있는 레쿠오나의 사랑 노래 12곡에 맞춰 남미의 화려하고 격정적인 정열을 발산한다.

노래 분위기에 따라 진분홍,청록,노랑,감청 등 서로 다른 원색의 옷을 차려 입은 무용수들이 우아한 몸짓으로 열정과 비통함,배신 등 사랑의 다면적 감정을 풍부하게 드러낸다.

(02)2005-0114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