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MSN 메신저 연동 추진

사용자 수에서 국내 1,2위를 차지하는 네이트온과 MSN 메신저의 연동이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는 양측 모두 연동에 적극적이라고 알려졌다.메신저 연동이 성사되면 이르면 내년 초부터는 네이트온 사용자와 MSN메신저 사용자가 메시지를 직접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네이트온을 서비스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19일 "MSN측에서 최근 메신저 연동에 관한 공문을 보내 와 실무 차원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MSN코리아 관계자도 "MSN 메신저와 네이트온의 연동은 MSN코리아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MSN코리아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국 온라인사업부이다.

MSN코리아는 네이트온뿐만 아니라 다음터치 버디버디 타키(네오위즈) 등과도 연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신저 업계는 수년 전 일방적으로 연동을 중단했던 MSN측이 연동에 오히려 적극 나서고 있어 반기는 분위기다.메신저 연동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만 해도 네이트온이나 넷신저 등이 MSN 메신저와 연동했다.

그러나 네이트온 등 토종 메신저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자 MSN측이 2004년 6월 메신저 연동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당시 MSN 메신저와 연동한 국산 메신저로는 네이트온 아이맨 등 포털 사이트 메신저와 넷신저 소프트메신저 등이 있었다.

넷신저는 야후메신저,ICQ와도 연동했다.

MSN은 지난달 말부터 자사의 업데이트 버전인 윈도 라이브 메신저와 야후! 보이스 메신저 간 연동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글로벌 인스턴트 메신저 사업자끼리 연동한 첫 사례로 MSN과 야후 메신저 사용자를 더하면 3억5000만명에 달한다.

네이트온과 MSN 메신저의 연동은 추진되고는 있지만 연내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MSN과 야후의 메신저 연동이 서버 방식인데 반해 우리(네이트온)가 원하는 연동은 회원 데이터베이스(DB)까지 공유하는 클라이언트 방식이라 기술적으로 연동 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