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유상증자 취소 줄이어 … 주가급락으로 뒤늦게 포기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철회가 잇따르고 있다. 자금 조달 계획 수정이나 일정 차질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주가 하락에 따라 증자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뒤늦게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아인스는 지난달 2200만주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으나 지난 18일 돌연 취소했다. 회사측은 "유상증자 일정이 지연돼 정상적인 진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인스가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9월에도 주주들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증자를 포기했었다.

이에 앞서 신호제지도 16일 952만주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회사측은 "증자의 목적이었던 신규 시설투자 비용을 내부 자금으로 충당키로 방침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당초 지난해 9월 처음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13개월째 지연시켜오다 결국 취소했다.지난달에는 우성넥스티어가 증자 일정과 조건 변경을 이유로 대규모 유상증자 방침을 철회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