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 아일랜드 여성 세계 최고 '주당'

영국과 아일랜드 여성들이 세계 최고 주당(酒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22일 벨기에와 프랑스 미국 등 전 세계 21개국 여성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술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영국과 아일랜드 여성이 독일이나 이탈리아 여성보다 11배가량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특히 17~30세 여성 3명 중 1명은 2주일에 최소한 한 번씩 네 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술고래'(heavy drinker)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보건부의 통계에도 16~64세 여성 6명 중 1명 이상이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거나 음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있으며 전체의 9%는 한 번에 네 잔 이상을 마시는 '술고래'로 나타나 있다.

신문은 이번 연구 결과가 정책입안자들에게 점차 심각해지는 영국의 음주문화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영국에서는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해 반사회적 행동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노동시간 손실,암과 심장질환 등 건강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번 주부터 여성이 폭음에 빠질 경우 성폭행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는 것은 물론 여성이 취한 상태에서 성관계에 동의했다면 성폭행으로 기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법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성폭행을 당한 여성의 81%가 사건이 발생하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