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현대차 …노무현 대통령, 다음 방문은 SK?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월 LG필립스LCD의 파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27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3월 삼성그룹의 리움미술관을 찾아 이건희 회장을 만났던 것을 포함하면 삼성 LG 현대차그룹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한 것이다.이에 따라 재계 일각에서 노 대통령의 다음 방문 대상은 SK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노 대통령이 가장 먼저 방문한 그룹은 삼성이다.

지난해 3월13일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 등과 함께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을 방문,이건희 삼성 회장 부부의 안내로 미술관을 둘러봤다.노 대통령은 당시 이건희 회장과 15분간 차를 마시며 환담했다.

노 대통령이 다음으로 찾은 곳은 LG필립스LCD의 파주 공장.지난 4월27일 열린 파주공장 준공식에서 노 대통령은 동석한 구본무 LG 회장에게 "온 국민과 함께 정말 기뻐할 일"이라고 축하했다.

그 후 5개월여가 지난 27일 노 대통령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의 당진 제철소 기공식에 참석,2시간 이상 머물며 정몽구 회장과 담소를 나눴다.재계에서는 노 대통령이 4대 그룹 중 삼성 현대차 LG를 돌아본 만큼 "다음 행선지는 SK그룹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SK 관계자는 "노 대통령을 한번 모시고 싶어도 다른 그룹들 처럼 굵직한 행사나 이벤트가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