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시장 '기지개' .. 이달 1조5700억 발행

회사채 발행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회사채 발행은 21건 1조5772억원에 달했다.이는 금액 기준으로 연중 최저였던 지난 8월 6940억원보다 8832억원(127.3%) 많은 규모다.

지난해 10월 전체 8898억원보다도 77.3% 늘었다.

회사별로는 한진중공업이 가장 많은 3000억원을 발행했으며 금호산업(1800억원) 금호타이어 한국남동발전 GS홀딩스 현대오일뱅크(각 1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또 기아차가 1500억원씩 2건 발행을 앞두고 있으며 SK케미칼 신성건설 등도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달 총 발행 규모는 1조774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달 2조6210억원을 제외하면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단두연 한국운용 연구위원은 "추석연휴로 인해 이번 달 첫주차 발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라며 "회사채 발행시장이 8월을 바닥으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3년물과의 가격 차(스프레드)가 크게 줄면서 만기가 5년이나 7년짜리 장기물의 발행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회사 발행 목적은 대부분 운영자금 조달용이었으며 차환 발행은 2890억원에 그쳤다.이처럼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는 것은 발행 여건은 양호하지만 최근 북핵문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