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포장 신선식품 인기몰이 ‥ 세척ㆍ살균→조리ㆍ먹기 좋게 조금씩!

야채를 세척,살균해 먹기 좋은 상태로 잘라 소량 포장돼 나오는 '신선편이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입 후 잔손질없이 먹을 수 있고 매운탕,카레,볶음밥 등 여러 음식과 함께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맞춤형 상품도 있어 맞벌이 부부나 싱글족들의 구입이 늘고 있는 것.대부분 상품이 200g안팎의 소량형이라 음식이 남아서 버릴 염려가 적다는 것도 인기몰이의 한 요인이다.

대형 마트(할인점)에서 이들 제품 매출은 올 들어 9월 말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최고 32%가량 늘어났다.

◆간편 샐러드·야채 등 할인점서 돌풍신선편이상품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구입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 샐러드'와 용도에 따라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 야채'가 그 것.대형 마트에 나와 있는 이들 제품의 종류는 60∼80여종으로,주로 각 유통업체가 자체 개발해 팔고 있다.

이마트의 신선편이상품 매출은 올 들어 9월 말까지 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가량 증가했다.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이 기간 매출이 25%,30%씩 늘어났다.

이 중에서도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선편이상품은 '간편 샐러드'.이마트가 내놓은 간편 샐러드는 올 들어 월평균 1억2000만원가량 팔리며 신선편이상품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간편 샐러드는 아메리카형,유럽형,한국형 세 종류로 분류돼 판매되고 있는데 그 지역과 연관있는 야채를 주로 넣어 출시한 것이 특징.아메리카형 샐러드(160g,2850원)는 양상추를 많이 넣어 뒷맛이 깔끔하고 육류에도 어울려 월평균 2만개씩 팔리고 있다.이규철 신세계이마트 야채팀 과장은 "주부층은 주로 간편 야채를,싱글족이나 여성들은 간편 샐러드를 많이 구입한다"며 "소득수준 향상과 웰빙문화로 야채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 들어만 20가지 상품이 새로 출시됐다"고 말했다.

◆샐러드 파생상품도 등장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된장국이나 시금치국 등의 국물류에 쓰이는 배추나 시금치 등 야채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홈플러스의 '신선편이 된장찌개(240g,2450원)'와 '신선편이 콩나물국(200g,1750원)'은 이달 들어서만 각각 7000여개씩 팔렸다.

롯데마트의 '시금치상품(150g,1980원)'도 이달 들어 3000개가 판매됐다.

샐러드 상품의 파생 상품도 등장했다.

샐러드 코너에서 함께 판매되고 있는 이마트의 자체 제작 상품인 '샐러드 드레싱'은 올 들어 9월 말까지 20억원어치가 팔렸다.

작년 동기보다 40%가량 늘어난 규모다.

제품으로는 요구르트 드레싱,키위 드레싱 등 30여종이 있고 가격은 개당 390∼2300원이다.

사람 손가락 정도의 굵기나 길이의 '미니 야채'도 인기다.

크기가 작아 필요한 만큼 소량으로 살 수 있기 때문.각종 요리 장식용으로도 활용돼 시각적 재미도 선사한다.

주요 제품으로 미니 파프리카(200g,2980원),미니 양배추(1통,1900원),미니 당근(300g,2800원) 등이 있는데 그 중 미니 파프리카는 대형 마트에서 올 들어 월평균 1억∼2억원씩 팔리고 있다.김문수 롯데마트 야채담당 계장은 "육류보다 야채를 찾는 '그린슈머(greensumer:친환경·유기농 야채식품을 찾는 소비자)'족이 점점 늘고 있어 이들 제품의 매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