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증시가 거둔 성과..'차별화 구도'

10월 코스피지수는 1370.27 포인트로 장을 개시했다. 전일 종가 1356.11 포인트와는 14.16 포인트의 격차를 두고 있다. 오늘 지수가 그 이상으로 급등하지 않는다면 월봉차트상 4개월 만에 음봉이 출현하는 조정을 기록하게 된다.

31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이와 같은 흐름이 같은 기간 동안에 글로벌 증시가 나타낸 움직임과는 커다란 괴리를 나타낸다"고 밝혔다.이어 "10월 한 달 간 글로벌 증시가 대부분 3~5%, 많게는 8%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만 유일하게 글로벌 동반랠리에서 소외됐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와 시가총액 1윌 업종인 IT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도세가 한 몫을 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시장 전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10월 국내증시에서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면 시장 리스크의 확산이 이뤄지지 않고 차별화 구도를 펼쳤다는 것. 굿모닝 김중현 연구원은 "시장부진의 최대 원인이었던 전기전자업종이 한 달 동안에 8.3% 하락한 반면,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의 최대수혜주로 떠오른 건설업종은 8.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 차별화 뿐만 아니라 종목별 차별화도 전개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8.3% 하락하는 동안 시가총액 순위 15위인 신세계의 경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시장은 단기간에 탈출구를 찾아내기 쉽지 않아 보이며 특히 IT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변화하기 전까지는 지수의 탄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지수등락보다는 재료보유주 중심의 종목별 대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