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하락세 돌아서나‥콜금리 반영 최고 0.2%P 인하

지난 9월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들어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에 맞춰 예금금리를 올려왔던 시중은행들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어지고 시장금리도 하락하자 예금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6일부터 2년제와 3년제 정기예금 금리(영업점장 전결금리 기준)를 종전 5.1%와 5.2%에서 각각 0.2%포인트 인하한 4.9%와 5.0%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한은의 콜금리 인상 직후인 8월11일 2년과 3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5.2%,5.3%로 인상했으나 지난 4일 0.1%포인트씩 금리를 내린 데 이어 최근 두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이에 앞서 한국씨티은행도 지난 23일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4.9%에서 4.8%로 내렸다. 지난 8월 한은의 콜금리 인상에 앞서 미리 예금금리를 올린 하나은행도 지난 16일 고단위플러스정기예금 금리를 일제히 0.1%포인트씩 낮췄다. 확정금리형 3개월 이상은 종전 4.2%에서 4.1%로,1년 이상은 4.9%에서 4.8%로 내렸고 금리연동형 월이자 지급식과 만기일시 지급식도 각각 3.9%와 4.4%에서 3.8%와 4.3%로 인하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28일 1년제 정기예금인 YES큰기쁨 예금의 우대금리를 4.55%에서 4.45%로 0.1%포인트 낮췄다. 외환은행은 한은의 콜금리 인상 이후 두 차례에 걸쳐 0.15%포인트를 인하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