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세대 LCD 우리가 먼저 간다" … 탕정 8라인 상량식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회사인 S-LCD가 2일 충남 아산의 탕정 LCD단지에서 8세대(기판규격 2200×2500mm) LCD 패널 생산라인인 '8라인' 상량식을 갖고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2004년 4월 출범한 S-LCD는 업계 최초로 7세대(1870×2200mm) 패널 양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다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미루고 있는 8세대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내년 3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8세대의 생산량은 월 5만장이며 주로 52인치 LCD TV용 패널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날 상량식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윤우 부회장,주바치 료지 소니 사장과 이하라 가츠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S-LCD는 또 기존 7세대 라인의 생산량도 확충,현재 월 7만5000장인 생산능력을 내년 초까지 9만장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S-LCD는 이날 올해부터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면서 연간 기준으로 첫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매출 2조94억원에 2136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S-LCD의 합작 성공을 통해 삼성전자와 소니는 LCD TV 패널과 세트부문에서 각각 부동의 업계 리더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양사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