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도 '휴대폰 학과' 만든다

연세대에도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석.박사 과정의 '휴대폰전공'이 개설된다.

2일 삼성전자와 연세대에 따르면 2007학년도 1학기부터 일반대학원(전기전자공학부) 내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휴대폰 전공이 개설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본지 10월31일자 A2면 참조

모집정원은 석사과정 20명(석.박사 통합과정 포함),박사과정 8명으로 총 28명이다. 이 과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연세대 대학원 시험에 합격한 후 삼성전자가 실시하는 별도의 인.적성검사(SSAT)를 통과해야 한다.

일단 입학하면 석.박사 학위를 마칠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연구비,생활비 등이 지원된다. 또한 졸업과 동시에 별도의 시험없이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다. 최근 알려진 성균관대 '휴대폰학과'와 내용면에서 동일하다.다만 성균관대는 별도의 학과 형태로 개설되는 반면 연세대는 기존 학과 내 한 과정으로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홍대식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이미 지난해 겨울부터 삼성전자 측과 접촉해 관련 논의를 해 왔다"며 "내년 휴대폰연구센터를 별도로 설립하는 등 삼성전자와의 산.학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세대는 2007학년도 대학원 입학 전형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중순 원서접수를 마쳤다. 이번에 전기전자공학을 지원한 학생수(학.연.산 및 위탁교육 제외)는 모두 291명. 이 중 휴대폰 전공을 희망하는 지원자는 오는 26일 실시되는 삼성전자 인.적성검사(SSAT)에 응시해야 한다. 홍 교수는 "현재 지원자가 예상보다 많아 3 대 1 정도의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3일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과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균관대에 휴대폰학과를 개설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때 연세대 대학원에 휴대폰 전공을 설치하는 내용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단 내년 연세대와 성균관대에서 '휴대폰학과'를 시범 운영한 뒤 성과가 좋으면 다른 대학에도 비슷한 과정을 추가로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