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프로무대 신고합니다" ‥ 9일 日투어서 데뷔전

한국 태생의 호주 교포인 '장타자' 이원준(21)이 3일 호주에서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이원준의 아버지 이찬길씨는 이날 "원준이가 2주 후 열리는 호주오픈 직전에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던롭대회본부에서 초청장을 보내와 그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이원준은 9일 열리는 일본골프투어(JGTO) 비자마스터스에서 프로 데뷔전을 갖는다.

그 1주 후인 16일에는 타이거 우즈,짐 퓨릭 등이 출전하는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 나가며,그 다음 주에는 미셸 위가 '성(性) 대결'을 펼치는 카시오월드오픈에 출전한다.

프로로 전향하자마자 9일부터 26일까지 JGTO 3개 대회에 연달아 출전하는 강행군을 벌이는 것.이원준은 시드를 받거나 퀄리파잉토너먼트를 통해 호주골프투어에서도 뛸 수 있다.

이원준은 호주나 아시아·일본투어를 발판 삼아 궁극적으로는 미국 PGA투어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4세 때 부모를 따라 호주로 이민간 이원준은 15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190cm 93kg의 체격에서 뿜어대는 장타력이 일품이다.

그의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330야드이며,지난해 미국에서는 파5홀에서 486야드도 날린 적이 있다.

지난해 일본오픈에 출전해 아마추어 중 가장 좋은 1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올해 국내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도 공동 9위로 베스트 아마추어가 됐고,가평베네스트오픈에서는 2위를 차지한 유망 골퍼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