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본고장서 배워라"…김승연 유엔한국협회장, 연수생에 '깜짝 선물'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의 젊은이로서 자긍심을 가지고,유엔 본고장에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라."

김승연 유엔한국협회 회장(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저녁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에서 올해 유엔논문경영대회 및 모의유엔회의 입상자 8명을 초청,격려하면서 이들에게 '깜짝' 선물을 안겼다.오는 12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스위스 제네바의 국제노동기구(ILO) 총회를 참관할 수 있는 비용 일체를 제공한 것.지난해까지는 입상자 2명에게만 태국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참관 기회가 주어졌었다.

지난 7월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유엔한국협회를 맡게 된 김 회장은 협회 주관의 각종 경시대회와 관련,"비용은 상관말고 입상자 수를 대폭 늘리고,많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연수지역을 확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입상자들과 환담을 나누면서 "국제사회와 유엔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번 기회에 견문을 넓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김 회장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당선을 계기로 '유엔 전도사'를 자처하며,활발한 민간외교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4일 '유엔의 날' 기념식에는 각국 현직 대사를 모두 초청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당선을 축하하고,한국에 대한 이해와 각별한 애정을 당부하기도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