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황제주' 눈앞 … 유통물량 적어 희소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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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주가가 최근 3년간 이렇다할 조정도 없이 줄곧 상승하면서 주당 100만원대에 육박,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9일 남양유업은 4만4000원(5.04%) 오른 91만7000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 주가는 2003년 7월 17만4500원에 바닥을 형성한 이후 줄곧 상승곡선을 타며 3년여간 5배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이 종목을 거래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10주 이상 보유한 소액 개인투자자는 700명 정도에 불과하며 거래량이 워낙 적어 기관들에도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고작 몇 십주에서 많아야 100∼200주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주가가 오르기만 하는 이유는 한번 사면 팔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의 속성 때문이다. 특히 남양유업을 매수한 외국인들은 최소 5년 이상 장기보유 중이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매물이 나오면 외국인이 곧바로 걷어가 유통물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주가도 수급논리에 따라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9일 남양유업은 4만4000원(5.04%) 오른 91만7000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 주가는 2003년 7월 17만4500원에 바닥을 형성한 이후 줄곧 상승곡선을 타며 3년여간 5배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이 종목을 거래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10주 이상 보유한 소액 개인투자자는 700명 정도에 불과하며 거래량이 워낙 적어 기관들에도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고작 몇 십주에서 많아야 100∼200주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주가가 오르기만 하는 이유는 한번 사면 팔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의 속성 때문이다. 특히 남양유업을 매수한 외국인들은 최소 5년 이상 장기보유 중이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매물이 나오면 외국인이 곧바로 걷어가 유통물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주가도 수급논리에 따라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