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후폭풍] 볼턴도 낙마예상...부시 강경외교 힘빠질듯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유엔주재 대사에 대한 인준을 의회에 다시 요청했으나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조차 반대,의회가 인준을 거부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볼턴 대사는 내년 1월까지인 임시 임기가 끝나면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함께 네오콘의 핵심으로 꼽혀왔던 볼턴 대사의 낙마로 부시 대통령의 강경 외교노선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볼턴 대사는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의 반대로 의회 인준을 받지 못한 채 상원 휴회기간에 임명됐기 때문에 중간선거에 따라 새로 구성되는 제110대 의회가 개원하는 내년 1월로 임기가 끝나게 된다.

부시 대통령이 중간선거 직후 볼턴 대사를 재지명,의회에 인준을 요청한 것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새 의회에선 인준받기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상원 외교위원회의 링컨 차피 의원(공화)은 볼턴 대사의 인준을 저지할 것이라고 공언해 그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가결될 가능성은 사라졌다.

상원 외교위원회는 현재 공화 10,민주 8석을 유지하고 있어 공화당 의원이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과반수 득표가 불가능해 인준안이 통과될 수 없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