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베트남 프로젝트 투자승인 획득

포스코가 베트남 정부로부터 연산 15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과 연산 300만톤규모의 열연공장 신설에 대한 투자 승인 획득이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 온 베트남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포스코는 현지시각으로 19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베트남정부 보 홍 푹 투자기획부 장관으로부터 법인설립은 물론 1단계와 2단계 프로젝트까지 투자 허가서를 전달 받을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는 한국정부 대표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베트남 정부 대표로 보 홍 푹 투자기획부 장관, 포스코 이동희 전무이사, 투자허가를 같은 날 취득하는 두산중공업, 롯데쇼핑, DKENC등 한국과 현지 기업 대표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하게 됩니다.

베트남 정부는 사상 최대의 외국인 철강 프로젝트를 투자허가신청 1개월여 만에 승인해 줌으로써 지난 '92년 POSVINA와 '93년 VPS 등 성공적인 투자사업을 전개해 온 포스코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이번에 승인 받게되는 포스코의 베트남 프로젝트는 모두 11억 3천만달러 규모로 베트남내 최대 철강 수요지역이자 경제 중심도시인 호치민시 인근 붕따우성 푸미 2공단내 총 130Ha부지에 건설됩니다.

포스코는 우선 1단계로 모두 3억6천1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70만톤의 냉연공장을 2007년10월에 착공하고 2009년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1단계의 주요 생산제품은 고급 건자재용 소재인 냉간압연강대 30만톤과 오토바이, 상용차, 드럼용 고급 냉연제품 40만톤 등 총 연산 70만톤 규모입니다. 이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이 더 커지고 여건이 성숙되는 2010년초에는 2단계로 2012년말까지 모두 7억6천7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300만톤의 열연공장과 40만톤 규모의 CGL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냉간 압연강대와 고급 냉연제품 생산설비를 각각 10만톤과 30만톤을 증설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로써 연간 열연제품 300만톤, 냉간압연강대 40만톤, 고급 냉연제품 70만톤, 아연도금강판 40만톤을 생산하게 됩니다.포스코는 2단계 완공전까지 생산에 필요한 열연코일은 주 공급원이 될 인도제철소가 준공되기 전까지는 포스코에서 자체 공급하거나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2단계가 준공되면 인도제철소로부터 슬라브를 공급받아 열연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포스코는 베트남 냉연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철강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지역에 주로 판매할 예정이며 여건을 고려하여 일부는 인근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현재 철광석 산지인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세계 최대 철강 수입시장인 동남아의 중심 베트남에 하공정인 냉연공장을 건설키로 함으로써 명실공히 '쇳물을 만드는 제강은 원료가 있는 광산근처에서 제품 생산은 시장 근처에서'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적극 주도하게 됐습니다.

포스코는 베트남에 열연과 냉연공장을 적기에 건설함으로써 2010년이후 심화되는 현지 열연과 냉연제품의 공급 부족에 대응한 시장 선점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도와 중국 등 현지법인들과 연계해 생산과 판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