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경제 움직이는 '파워인물' ‥ 빌 게이츠·워런 버핏 등 25人

'올해 세계 경제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은 누구일까.'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은 16일 올 세계 경제계 '파워 인물'(portraits of power) 25걸을 선정,발표했다.포천은 그동안 순위를 매기던 방식에서 탈피해 올해는 선정 이유를 설명하며 나란히 25개의 사진을 늘어놓는 형식을 택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선기금을 공동으로 구축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등을 하나의 사진에 담는 등 25개 사진 중 몇몇은 복수 인사를 하나로 묶었다.

게이츠와 버핏 외에도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MP3 플레이어 아이팟과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 아이튠의 선풍적인 인기를 타고 파워 인물로 선정됐고,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도 민주당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오랜 경력을 발판으로 공화당-민주당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 인사로 꼽혔다.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은 정치인으로서 경제계 파워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판 '싸이월드'인 마이스페이스를 공동 구축한 크리스 드월프와 톰 앤더슨도 이번 파워 인물에 함께 선정됐다.

동양인으로는 인도 출신 라크시미 미탈 미탈스틸 회장과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이 파워 인물에 포함됐고,여성으로는 라이스 장관과 멜린다 게이츠 외에도 셰브론에서 식품회사인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로 자리를 옮겨 두각을 나타낸 패트리셔 워츠 CEO가 선정됐다.한편 미국의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이날 선정·발표한 '올해 50대 기부가' 명단에서도 버핏과 게이츠 부부는 나란히 1,2위를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이 밖에 세계 헤지펀드계의 대부로 지난 9월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위해 5000만달러(약 500억원)를 기부금으로 내놓은 조지 소로스가 3위를 차지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