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10월엔 실적 '흉작'

대형 증권사들의 지난 10월 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주식 거래대금이 7월을 제외하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월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으로 15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9월 대비 34.4%,전년 동기 대비 44.6% 감소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전월 대비 12.7%,작년 10월 대비 44.6% 감소한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2분기(7~9월) 실적이 좋았던 대우증권은 10월 매출 1675억원,영업이익 9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9월 대비 66%,작년 동기 대비 49.2% 급감했다.

현대증권의 영업이익은 전월보다 65% 감소한 71억원에 그쳤다.미래에셋의 경우 매출은 대우 현대증권의 절반도 안 되는 636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15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은 13.7%로 5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익 구조가 다양화돼 있는 삼성증권 및 계열 자산운용사들과 시너지 효과가 높은 미래에셋증권이 거래대금 감소의 충격을 가장 적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