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 '새로운 얼굴'들 .. CBㆍBW 매수 '손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시장에 외국계 펀드들이 얼굴을 속속 내밀고 있다.

플래티넘파트너벨류펀드 메릴린치인터내셔널 등이 최근 국내 CB·BW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볼루션 마스터펀드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최근 카인드익스프레스 펀드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CB·BW의 해외 발행 물량은 지금은 파산한 에머런스LLC를 비롯 DKR오아시스 피터벡앤드파트너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HK 라이온하트 등 5개 펀드가 장악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국내 CB·BW 투자 수익이 높아진 데다 지난 6월 이후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서기 시작하자 신규 해외 펀드들도 CB·BW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플래티넘파트너벨류펀드는 9월 텍셀네트컴 지분을 샀다가 매도한 데 이어 최근에는 월드조인트의 CB를 사들였다.

메릴린치도 9월부터 조아제약 코아정보 STX 등의 CB를 매입했다.

올초까지만 해도 주로 장내 직접 투자를 선호했던 이볼루션 마스터펀드도 최근 BW 투자에 나서고 있다.이달 들어 큐로컴과 솔트웍스 등의 BW를 매수했다.

손상훈 동양종금증권 국제금융팀 차장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투자자 유치에 나설 때 그동안 CB·BW에는 투자하지 않았던 펀드들이 새롭게 관심을 표명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