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추가 감산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란의 통신사인 ISNA는 11월부터 시작된 감산 조치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OPEC이 추가 감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이란 석유부 내 OPEC 담당 책임자인 자바드 야르자니가 밝혔다고 1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야르자니는 "이달 1일부터 시행된 하루 120만배럴의 원유 감산이 국제 유가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원유 생산량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가 감산 여부는 다음 달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의 압둘라 알 아티야 석유장관도 18일 "배럴당 60달러의 유가가 적정한 수준"이라며 "(이를 위해) OPEC은 다음 달 나이지리아 회의에서 최대 100만배럴 감산을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감산폭까지 제시했다.한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17일 배럴당 45센트 떨어진 55.81달러로 작년 6월 이래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따뜻한 날씨로 원유 수요가 줄었고 OPEC의 감산 합의가 잘 지켜질지 계속 회의적인 분위기여서 투자자들이 매도우위를 보인 것 등이 유가 속락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