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업인' 美 무비자 체류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수행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APEC의 '기업인 비자면제 카드'가 미국 내에서도 효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APEC 회원국의 기업인들이 무비자로 미국에 2~3개월간 체류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8일 기업인 회동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APEC 회원국 기업인들의 미 입국이 훨씬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PEC 기업인 비자면제 카드는 3년 유효하며 복수로 60일 혹은 90일간 회원국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카드발급 대상은 '무역과 투자를 위해 APEC 지역을 정기적으로 여행하는 기업인'으로 국한하고 있다.그러나 범죄 전력이 있을 경우 제외된다.

이 제도는 1997년 호주,한국 및 필리핀에 의해 시험적으로 실시된 후 그 이듬해부터 미국 등 일부국을 제외하고 역내에서 정식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미국은 APEC 회원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수차례 폭발 테러가 발생한 점 등을 이유로 이 카드를 인정하지 않아왔다.미국 이외에 캐나다와 멕시코,러시아 등도 카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