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Z4 쿠페 3.0si .. 265마력 세계 최고 6기통 엔진 장착

BMW의 2인승 스포츠카 뉴 Z4 쿠페 3.0si는 혼자서 저절로 튀어나갈 것 같은 역동적 모습을 하고 있다.

BMW코리아측 설명대로 '타협하지 않는 순수한 파워'라는 표현이 딱 제격이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클래식한 쿠페 실루엣,BMW 특유의 리어 윈도 등이 조화를 이뤄 보는 자체만으로도 속도감을 준다.

일단 차량에 올라타 약간 눕는 듯한 자세를 하고 나면 눈앞에 걸리적거리는 차만 없으면 그냥 무작정 질주하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게 만든다.

6600rpm에서 최고 265마력(최대 토크 32.1㎏.m)의 괴력을 발휘하는 신형 직렬 6기통 엔진의 진가를 체험해보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세계 최고 엔진상(the Engine of the Year Award)을 연속 다섯 차례나 받은 바로 그 엔진이다.

굉음을 내며 달리기에는 우리나라의 도로 사정이 너무 열악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점이 아쉬웠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저만치 앞서 고속질주하는 앞차가 순식간에 눈앞에 들어온다.

옆에서 나란히 달리던 차량들도 눈깜짝할 사이에 아웃사이드 미러에서 사라진다.

시속 100km까지 단 6초 만에 도달하고 안전 최고 속도도 시속 250km에 달한다.

중앙에 있는 변속기어 외에도 운전대에 붙어있는 시프트 패들로 수동으로 변속할수 있는 6단 자동·수동 겸용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달려있어 변속시간이 훨씬 짧아졌다

강력한 질주 성능 못지 않은 최첨단 안전 장치도 자랑거리.주행중 노면 상태에 따라 바퀴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ASC(자동주행안전제어장치)와 코너링 시 차체의 기울임을 줄여주는 CBC(코너링 브레이크 컨트롤) 등의 기능이 추가된 덕분이다.

야간 주행 때 최적의 시야를 제공하는 바이-제논 헤드라이트,타이거가 펑크 나도 시속 80km의 속도로 150km까지 달릴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 등도 기본 사양이다.

연비는ℓ당 10km.판매가는 7290만원.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