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규제 피하면 '대박(?)'

앵커>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속에 미분양이 속출했던 분양시장이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요자 뿐 아니라 단기투자를 노린 청약 가수요가 대거 몰려 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이주은 앵커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한 마산의 한 모델하우스.밤샘 줄서기가 이어져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실수요자 보단 단기 투자를 노린 투기수요가 더 많아 보입니다.

모델하우스 인근 부동산에선 이미 분양권 전매를 중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녹취: 메트로시티 모델하우스 인근 공인중개사>

“(기자: 부동산에서 몇 개 좀 사놓으시지 않으세요? 제가 좀 샀으면 해서요..) 예예예..전화번호 몇 번이세요? 계약하기 전에 동 호수 정해지면 바로 살 수 있어요. 매도자가 많기 때문에…”

지난달 분양된 파주의 한 아파트 분양 때도 이 같은 상황은 재현된 바 있습니다.숱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1순위에서 전 평형이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데다 파주 신도시 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유일한 단지란 메리트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분양열풍이 끝나고 기획부동산과 단기투자자가 빠진 상황에서 가격거품은 빠지고 매물은 남아도는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청약광풍을 기록했던 창원의 한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녹취: 창원 시티세븐 모델하우스 인근 부동산>

“분양 당시에는 프리미엄이 3~4천했죠. 지금도 그렇게 나오는데..그래가지고는 팔리지가 않아요…(오히려 매물이 남아도는 상황인가요?) 네... ”

쏟아지는 규제 속에 인기리에 분양되는 일부 단지들.

규제 소나기는 잠시 피했더라도 향후 실수요자들의 피해는 어떻게 막을 지 우려됩니다.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