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해운인' 현영원 현대상선 고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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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부친인 현영원 현대상선 고문(전 현대상선 회장)이 24일 새벽 80세를 일기로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타계했다.
고인은 지난 50여년간 한국을 해운 선진국으로 끌어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영원한 해운인'으로 통한다.현 고문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1950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5년간 도쿄지점에 근무했다.
종전 후 귀국한 현 고문은 1956년 장인인 김용주 전방그룹 회장의 권유로 전방그룹에 몸담았다.
고인은 1964년 신한해운을 창업해 독자적으로 해운업체 경영에 나섰다.현 고문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60년의 일이다.
당시 자금 사정이 어렵던 현대건설에 현 고문이 근무하던 대한제철이 철근을 독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것.그후 정주영 명예회장은 울산조선소 건설을 위해 현 고문과 울산에 동행했는데 현 고문이 해외 선주들에게 정 명예회장의 열정에 대해 열변을 통해 수주를 유도한 뒤 서로 친해졌고 결국 현 고문의 딸 현정은씨와 정 명예회장의 아들 정몽헌씨의 결혼이 성사됐다.
1984년 해운합리화 조치로 신한해운이 현대상선에 합병되면서 현 고문은 직접 현대상선 경영에 참여,대표이사 회장으로 활동했다.1995년까지 현대상선 회장으로 있으면서 오너 경영자인 당시 정몽헌 사장을 잘 이끌어 현대상선을 세계적인 해운업체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96년 현대그룹의 경영이 정몽구 회장-정몽헌 부회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창업 1세대 경영인이 대거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이때 현 고문도 현대상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장례식은 선주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 27일 오전 8시.3010-2411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
고인은 지난 50여년간 한국을 해운 선진국으로 끌어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영원한 해운인'으로 통한다.현 고문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1950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5년간 도쿄지점에 근무했다.
종전 후 귀국한 현 고문은 1956년 장인인 김용주 전방그룹 회장의 권유로 전방그룹에 몸담았다.
고인은 1964년 신한해운을 창업해 독자적으로 해운업체 경영에 나섰다.현 고문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60년의 일이다.
당시 자금 사정이 어렵던 현대건설에 현 고문이 근무하던 대한제철이 철근을 독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것.그후 정주영 명예회장은 울산조선소 건설을 위해 현 고문과 울산에 동행했는데 현 고문이 해외 선주들에게 정 명예회장의 열정에 대해 열변을 통해 수주를 유도한 뒤 서로 친해졌고 결국 현 고문의 딸 현정은씨와 정 명예회장의 아들 정몽헌씨의 결혼이 성사됐다.
1984년 해운합리화 조치로 신한해운이 현대상선에 합병되면서 현 고문은 직접 현대상선 경영에 참여,대표이사 회장으로 활동했다.1995년까지 현대상선 회장으로 있으면서 오너 경영자인 당시 정몽헌 사장을 잘 이끌어 현대상선을 세계적인 해운업체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96년 현대그룹의 경영이 정몽구 회장-정몽헌 부회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창업 1세대 경영인이 대거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이때 현 고문도 현대상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장례식은 선주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 27일 오전 8시.3010-2411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