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자사주 매입 긍정평가 속 오름세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농심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9시22분 현재 농심은 7500원(2.8%) 오른 27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주말 발행주식의 5.2%에 해당하는 3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R&D 센터 건립을 목적으로 발행한 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의 물량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사주를 매입해 이익 소각키로 한 것은 아니지만 주가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이경주 연구원은 "자사주는 배당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다른 주주들의 배당 여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4000원이었던 주당배당금이 올해 4500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메리린치증권도 농심이 과거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이익 환원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메릴린치는 농심이 메가마트의 주식을 근로복지기금과 율촌재단에 증여키로 한 것은 취약한 기업지배구조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메가마트 지분 증여로 올해 순익이 8.6%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