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ㆍ대웅ㆍ일동 등 제약株 '기지개'

한미약품 등 주요 제네릭 제약 업체들이 28일 강세를 나타냈다.

제네릭 의약품(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가 만료된 후 생산되는 복제의약품)의 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이에 따라 올해 제약주의 가장 큰 현안이던 정책 리스크가 해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날 "지난주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한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 중 제네릭 제품의 상한금액 확정안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규개위가 정부에 제네릭 약가 인하폭을 당초 예정보다 줄이도록 권고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배기달 연구원은 "제네릭 의약품 인하폭이 완화될 경우 제네릭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업체의 부정적 영향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제네릭 의약품 상한금액은 80원(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을 100원으로 가정할 경우)이며 정부는 64원까지 낮추기로 했었다.

그동안 국내 의약품 업체들의 주가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 약품 가격을 20%씩 연동 인하하는 방안,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미국측의 지식재산권 강화 등의 우려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배 연구원은 "정부도 미국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는 만큼 제네릭 업체의 정책리스크는 해소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화증권은 제네릭 선두 업체인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