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반도체 업종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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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반도체 업종의 운명은?국내 증시에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반도체 업종을 놓고 증권사들의 2007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9일 내년 상반기에는 PC의 계절적 출하량 감소와 PC의 평균 Dram 용량 증가율의 둔화로 Dram수요가 위축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최시원 NH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Dram가격의 급락 가능성은 낮으나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여지가 매우 제한적이고 12월 이후 수급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Dram가격은 내년 3분기까지 완만한 지속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최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Nand-Flash시장은 계절적 수요감소와 비탄력적 공급량 조절로 가격급락이 재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NH증권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삼성전자(목표주가 69만원)와 하이닉스(목표주가 3만7000원)에 대한 투자의견도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했다.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기조는 변화하면서 반도체 업종이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민재 한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지속된 외국인의 매도세는 시총대비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은 한국증시의 비중축소 과정"이라며 "한국시장의 시총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은 대만 등 여타 이머징 아시아 시장과 비교할 때 균형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올해 해외 증시에 비해 덜 올랐기 때문에 기술적 부담도 훨씬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외국인이 매수세로 기조적인 전환을 할 경우 결국 이익모멘텀이 좋은 반도체 업종이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당장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에 도매금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량 반도체 종목의 연말 바겐세일은 끝이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