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험난했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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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닷새만에 7만원선을 회복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는 현대차는 29일 오전 10시52분 현재 전날 보다 700원(1%) 오른 7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의 주가회복이 의미있는 상승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험난했던 상승률 1%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 주가는 이달 들어 수많은 악재 속에서 급락을 거듭했다. 현대차 주가의 내림세는 자동차판매 증가세를 우려하는 전망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시작됐다.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올해 하반기부터 줄어들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으면서 현대차 주가는 힘없이 7만원 지지선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에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 자동차 주식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악화 가능성을 부각시켰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라는 측면이 악재로 작용됐다. 이같은 판매 부진 및 신규 투자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현대차의 펀더멘털을 약화시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긍정적 재료 등장했지만..
현대차 주가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긍정적 모멘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대차는 우선 엔진 생산 능력을 확대시킬 목적으로 2569억원을 들여 울산 공장 내 엔진 공장을 신설키로 22일 결정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울산공장 등의 전 사업장에서 부분 파업을 종료하고 생산을 재개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비슷한 시기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라이드시에서는 호주 자동차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현대차 호주법인의 신사옥 기공식이 열렸다.
현대차는 이 법인을 통해 지난 2004년에 4만2510대, 지난해 4만8010대를 각각 판매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 바 있다. 특히 신영증권은 최근 "중국에서 자동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마이카(My Car) 시대'가 시작되면 현대차가 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8일째 '팔자'
그러나 외국인의 '팔자' 기조는 여전히 수그러들지않고 있다.
최근 8일 동안 연속적으로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외국인의 보유주식수도 이달 첫 거래일에 비해 0.35% 감소했다.
외국인은 올해 9만원과 8만원 그리고 7만원선을 위협하며 지지대가 무너질 때마다 예외 없이 매도했다.
◆잇단 공정위 조사
현대차 주가의 향방은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부당내부거래 조사와는 별도로 판매대리점과 부적절한 거래관계를 맺으면서 발생한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 28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판매대리점과의 거래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리한 조건을 강요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하던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이 현대차로부터 수백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11월 자동차판매 발표에 '시선집중'
신영증권은 29일 현대차 주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2월1일 발표될 예정인 11월 자동차판매 집계가 현대차 주가 등락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신영 박화진 연구원은 "공정위 조사와 판매량 감소 등의 부정적 재료가 지속될 곳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엔화의 약세도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분기 현대차 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현 가격수준도 충분히 상승 반전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순매도에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며, 정상적인 수급 구도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이틀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는 현대차는 29일 오전 10시52분 현재 전날 보다 700원(1%) 오른 7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의 주가회복이 의미있는 상승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험난했던 상승률 1%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 주가는 이달 들어 수많은 악재 속에서 급락을 거듭했다. 현대차 주가의 내림세는 자동차판매 증가세를 우려하는 전망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시작됐다.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올해 하반기부터 줄어들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으면서 현대차 주가는 힘없이 7만원 지지선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에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 자동차 주식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악화 가능성을 부각시켰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라는 측면이 악재로 작용됐다. 이같은 판매 부진 및 신규 투자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현대차의 펀더멘털을 약화시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긍정적 재료 등장했지만..
현대차 주가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긍정적 모멘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대차는 우선 엔진 생산 능력을 확대시킬 목적으로 2569억원을 들여 울산 공장 내 엔진 공장을 신설키로 22일 결정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울산공장 등의 전 사업장에서 부분 파업을 종료하고 생산을 재개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비슷한 시기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라이드시에서는 호주 자동차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현대차 호주법인의 신사옥 기공식이 열렸다.
현대차는 이 법인을 통해 지난 2004년에 4만2510대, 지난해 4만8010대를 각각 판매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 바 있다. 특히 신영증권은 최근 "중국에서 자동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마이카(My Car) 시대'가 시작되면 현대차가 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8일째 '팔자'
그러나 외국인의 '팔자' 기조는 여전히 수그러들지않고 있다.
최근 8일 동안 연속적으로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외국인의 보유주식수도 이달 첫 거래일에 비해 0.35% 감소했다.
외국인은 올해 9만원과 8만원 그리고 7만원선을 위협하며 지지대가 무너질 때마다 예외 없이 매도했다.
◆잇단 공정위 조사
현대차 주가의 향방은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부당내부거래 조사와는 별도로 판매대리점과 부적절한 거래관계를 맺으면서 발생한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 28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판매대리점과의 거래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리한 조건을 강요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하던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이 현대차로부터 수백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11월 자동차판매 발표에 '시선집중'
신영증권은 29일 현대차 주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2월1일 발표될 예정인 11월 자동차판매 집계가 현대차 주가 등락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신영 박화진 연구원은 "공정위 조사와 판매량 감소 등의 부정적 재료가 지속될 곳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엔화의 약세도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분기 현대차 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현 가격수준도 충분히 상승 반전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순매도에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며, 정상적인 수급 구도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