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급증‥건설株 3.15% 올라

건설사의 해외사업 수주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41억달러에 달했다.지난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액은 109억달러였다.

올해 수주액을 지역별로 나누면 사우디아라비아(33억달러) 쿠웨이트(18억달러) 등 중동지역이 58.7%를 차지해 고유가에 따른 '오일 머니'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사 종류별로는 플랜트설비가 67.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건설사별로는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순으로 해외수주액이 많았다.

건설사의 해외수주 급증 소식에 이날 건설주는 3.15% 올라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창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해외수주액은 161억달러에 이르고 2007년과 2008년은 각각 181억달러,191억달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이향녕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동 외에도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해외수주 지역이 다변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해외공사는 지역적 특성 환율 원자재 가격 등 위험요인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공사 경험이 풍부하고 원자재 조달력이 강한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