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기업 에너지 효율만 높여도 에너지소비 증가 3분의 1로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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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기업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적극적인 노력을 벌이면 향후 15년 동안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 증가율을 3분의 2 이상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컨설팅회사 매킨지 부설 글로벌연구소는 지난 2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에너지 소비량은 연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산업현장과 가정에서의 에너지 효율 제고를 통해 이를 연 0.6%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연구소는 현재의 기술 수준만으로도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에너지 절약형 콤팩트 형광전구,단열장치,태양열 온수장치 등의 사용과 가전제품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 등을 제시했다.
다이애나 퍼렐 매킨지 글로벌연구소장은 "정통 경제학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높으면 자연히 에너지 절약제품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콤팩트 형광전구를 예로 들었다.
콤팩트 형광전구는 일반 전구보다 전력 사용량을 75%나 절감할 수 있으며 사용기간도 10배나 길다.수년 전만 해도 일반 전구에 비해 가격이 10배 정도 비쌌지만 이제는 일반 전구보다 조금 비싼 수준인 데도 소비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이미 많은 에너지 절약 제품이나 방법이 나와 있지만 소비자들이 정보가 부족하거나 구매 습관을 바꿀 정도로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서부 최대 유틸리티업체인 듀크에너지의 제임스 로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 효율 제고는 석탄 천연가스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에 이어 전력 생산을 위한 '제5의 연료'라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은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발전소를 누구나 지을 수 있는 데도 이를 외면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컨설팅회사 매킨지 부설 글로벌연구소는 지난 2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에너지 소비량은 연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산업현장과 가정에서의 에너지 효율 제고를 통해 이를 연 0.6%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연구소는 현재의 기술 수준만으로도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에너지 절약형 콤팩트 형광전구,단열장치,태양열 온수장치 등의 사용과 가전제품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 등을 제시했다.
다이애나 퍼렐 매킨지 글로벌연구소장은 "정통 경제학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높으면 자연히 에너지 절약제품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콤팩트 형광전구를 예로 들었다.
콤팩트 형광전구는 일반 전구보다 전력 사용량을 75%나 절감할 수 있으며 사용기간도 10배나 길다.수년 전만 해도 일반 전구에 비해 가격이 10배 정도 비쌌지만 이제는 일반 전구보다 조금 비싼 수준인 데도 소비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이미 많은 에너지 절약 제품이나 방법이 나와 있지만 소비자들이 정보가 부족하거나 구매 습관을 바꿀 정도로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서부 최대 유틸리티업체인 듀크에너지의 제임스 로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 효율 제고는 석탄 천연가스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에 이어 전력 생산을 위한 '제5의 연료'라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은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발전소를 누구나 지을 수 있는 데도 이를 외면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