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10월 공장주문' 등 경기가 변수

뉴욕 증시가 롤러 코스터를 타고 있다.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등락이 심하다.일정한 방향성을 갖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열기가 약하다는 증거다.

기대했던 '산타 랠리'는커녕 하루 하루 어떻게 튈지 긴장해야 할 지경이다.

이번주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관심의 초점은 증시의 바탕인 미국 경기로 옮겨 붙었다.

그러나 주택 경기는 물론 제조업 경기지표도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모락모락 솟아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에 이어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마저 3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따라서 이번주도 경기 움직임에 따라 등락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오는 8일 발표될 '11월 고용 지표'다.

고용 지표마저 좋지 않게 나올 경우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커질 공산이 크다.11월 중 새로 만들어진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1만1000개로 전달의 9만2000개보다 늘어났을 것이란 게 월가의 전망이다.

실업률은 전달의 4.4%에서 4.5%로 약간 높아지겠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지표는 주말에 나온다.

어떻게 보면 주초에 나올 '10월 공장 주문동향'이 주중 증시 흐름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

월가에서는 공장 주문이 3.3%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표가 예상을 웃돌지 않을 경우 제조업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5일 발표될 '3분기 생산성 수정치'는 0.4% 증가로 잠정치(0.0%)보다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같은날 발표될 '11월 ISM서비스 지수'는 전달의 57.1에서 55.8로 낮아졌을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고용 동향을 제외한 제조업 서비스업 소비동향 등 대부분 지수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셈이다.

다른 여건도 좋지 않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은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는 것도 부담이다.

그렇지만 그리 비관할 필요는 없다.

연말을 앞둔 시장 참가자들의 산타 랠리 기대감이 강하다.

계기만 주어지면 상승 탄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한편 오는 1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