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서울대 교수 "금융부문에 과학인재 더 필요해"

"과학기술 부문의 전문인력들이 과감하게 금융부문에 진출해야 합니다."

이승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61)는 최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과학기술,사회를 만나다'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금융부문의 인적구성이 현재와 같은 한 투자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과학기술개발 사업이 제대로 대접받기 힘들다"며 이렇게 주장했다.이 교수는 "과학기술 전문가가 금융지식까지 갖추면 과학기술개발 사업을 공정하게 다루면서 효율성에 충실한 투자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첨단 투자기법을 개발하는 금융공학 부문은 자연과학적 배경을 가진 인력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세계의 추세를 소개했다.

파생상품에 투자하려면 고등수학과 물리법칙 등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만큼 관련 전문가들이 경제학보다는 대부분 수학 물리학 등 자연과학을 전공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 자신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경제학으로 진로를 바꾼 케이스다.금융공학 과정은 국내에서 KAIST 금융전문대학원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등 일부에만 개설돼 있다.

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과학문화재단이 주관한 이 포럼에서는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전 중앙인사위원장),이기수 고려대 법대 교수,김학수 서강대 언론대학원장,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가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나섰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