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항공권' 마일리지 적립 이렇게 하세요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방모씨(28.여)는 최근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폰의 이동통신 회사를 SK텔레콤에서 LG텔레콤으로 변경했다.

휴대폰 요금이 싸거나 특별히 서비스가 좋아서가 아니다.외국 출장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항공 마일리지를 더 많이 적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12월부터 휴대폰 통화요금 1000원당 최고 17마일(아시아나 항공)을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방씨는 이 정도의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고 휴대폰 요금을 자신의 '씨티아시아나 마스터카드'로 결제하기로 했다.


이 카드로는 결제액 1000원당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2마일씩을 더 쌓을 수 있다. 한 달에 휴대폰 요금이 평균 7만원 이상 나오는 방씨는 앞으로 한 달에 1330마일(휴대폰 1190마일+카드 140마일) 이상을 적립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LG텔레콤은 월 통신료가 7만원을 초과하면 1000원당 17마일을,5만~7만원이면 1000원당 15마일씩 각각 적립해준다.방씨는 씨티은행 카드의 적립률이 줄어드는 내년부터는 'LG 트래블 카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LG트래블 카드의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적립률은 1500원당 2마일로 플래티늄급 이하의 카드 중 가장 높다.

해외여행 증가로 항공 마일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드사들의 마일리지 경쟁이 뜨겁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출혈경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같은 값이라면 마일리지 적립률이 높은 게 유리하다. 카드 재테크 측면에서 놓칠 수 없는 포인트인 것이다.

이를 위해선 비슷한 연회비대에서 마일리지 적립률이 높은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국내 일반 카드 중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가장 많이 쌓아주는 카드는 '스카이패스 롯데카드'. 이 카드는 결제액 10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마일을 쌓아준다. 연회비가 2만원 안팎인 일반 카드는 평균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마일씩을 지급하고 있다.평소 카드를 쓸 때 마일리지를 더 쌓을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있는 게 좋다. '스카이패스 플래티늄KB카드'로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결제하면 평균치의 3배인 1500원당 3마일을 제공받을 수 있다. 'KB아시아나 클럽카드' 고객들은 SK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결제액 1000원당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3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이외에 사용하지 않은 카드포인트를 특별 행사 기간 중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것도 마일리지 부자가 되는 비결 중 하나다. '비씨 매직패스 카드'는 행사 기간을 통해 평소보다 2~3배가량 높은 비율로 카드포인트를 마일리지로 전환해주고 있다.

이외에 최근 일석이조로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방법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달부터 내년 1월 말까지 HSBC은행이 판매 중인 해외펀드에 최소 2000만원 이상 가입하고 총 1억원의 국내외 펀드를 구매하면 아시아나 항공 1만마일을 적립받는다. 2000만원 이상의 해외펀드를 포함해 총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국내외 펀드를 구매할 경우에는 5000마일의 마일리지를 쌓아준다. '삼성증권 CMA 카드'에 가입하면 하루를 맡겨도 연 4% 이상의 금리를 보장받으며 체크카드 사용액에 따라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