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지표호조로 이틀째 강세

노동비용 완화와 서비스부문의 호조를 알리는 경제지표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2331.60으로 47.75포인트(0.39%) 올라 최고치 경신을 다시 눈 앞에 두게 됐다.나스닥 종합지수는 3.99포인트 오른 2452.38에, S&P500지수는 5.64포인트(0.40%) 상승한 1414.76에 장을 마감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3분기 노동비용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부문 활동도 호조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환호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단위 노동비용 증가율은 연율 2.3%로, 예비치인 3.8%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생산성은 연율 0.2%로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잠정치를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공급관리자협회의 서비스업지수도 좋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부추겼다. 11월 서비스업지수는 58.9로 추정치인 55.5와 전월에 기록한 57.1을 상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표 호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조심스러운 시각도 함께 드러냈다.티버그 펀드의 커티스 티버그는 “S&P500의 경우 연말까지 추가로 1~3%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내년 1월이나 2월초에는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A.G. 에드워즈&선의 스캇 렌은 “시장이 꽤 제값으로 매겨져 있는 상황이라 지표 호재가 예전만큼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급주택 건설업체인 톨브러더스의 4분기 실적이 크게 떨어졌지만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올랐다. 식품체인 크로거는 실적호조에 힘입어 4.6% 급등했다.메릴린치가 내년과 2008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데 힘입어 코카콜라도 강세를 탔다.

이날 유가는 62.43달러로 배럴당 1센트 내렸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