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 기업] NT&BT‥나노·바이오기술로 '흑홍삼' 제조

충남 홍성에 위치한 NT&BT(대표 이창원)는 홍삼 전문 식품회사다.

이 회사는 홍삼 제조에 첨단 나노기술(Nano Technology)과 바이오 기술(Bio Technology)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다른 제품과 차별점을 갖고 있다.회사명도 여기서 따온 것이다.

NT&BT는 홍성지역 특산물인 홍삼을 초미세분쇄 기술로 가공해 '흑홍삼'이란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이 대표가 흑홍삼을 개발한 동기는 간단하다.시중에 출시된 홍삼 제품은 물을 원료로 한 추출물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홍삼의 성분 중 물에 녹는 것은 50% 내외에 불과하다.

때문에 물에 녹인 홍삼 식품은 홍삼이 보유하고 있는 영양분의 50% 밖에 전달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이에 따라 이 대표는 홍삼의 모든 성분을 통째로 식품에 포함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고,그 대안으로 '나노기술'을 떠올리고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초기 연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홍삼을 나노사이즈로 잘게 분쇄하면 일반 분말에 비해 물에도 잘 녹을 뿐 아니라 간암세포 증식 억제 등에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도 발견했다.그러나 홍삼을 나노크기로 쪼갤 수 있는 초미세 분쇄기술이 없었다.

연구자금은 바닥을 드러냈고,연구인력도 태부족이었다.

이때 NT&BT는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시행하는 '지역특화기술혁신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NT&BT는 순천향대학교,한국식품연구소와 '산·학·연 협력'으로 초미세분쇄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이용해 홍삼 초미세 분말을 이용한 액상제품 두 종류와 캡슐용 홍삼 초미세파우더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NT&BT는 미국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미국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액상 제품을,백인들에게는 캡슐 제품을 각각 판매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인 15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국내에서는 조만간 '愛너지 건강기능식품'이란 이름으로 홈쇼핑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