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中企 경기 올보다 더 악화"

중소기업들이 내년 중소 제조업 경기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은행은 307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도 중소제조업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6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BSI는 기준치 100을 상회하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중화학공업(100)에 비해 경공업(91)이,중기업(100)에 비해 영세 소기업(93)이 경기에 대해 좀 더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이 내년 경기에 대한 비관론을 피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수 부진(77.6%)으로 나타났다.응답 기업 중 내년에 설비투자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80.1%에 달해 내년에도 투자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 경기에 대해서도 혹독한 평가를 내놨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실시한 올해 BSI 전망치는 108.8로 기대감이 높았으나 1년을 마무리하는 현 시점에 올해 경영 상황을 물은 결과 '경기가 좋았다'는 업체는 8.6%에 불과했다.'보통이다'(46.4%)와 '어렵다'(45.1%)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