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의 증시진단] "환율ㆍ외국인매도는 주가에 큰짐 안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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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여러차례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공동 리서치센터장 체제를 도입했으며 지난달엔 세계 1000여개 아시아 투자기관의 펀드매니저들로부터 한국에 진출한 국내외 증권사 중 최고 리서치센터로 뽑히며 성가를 높였다.유재성(43) 김학주(43) 두 리서치센터장은 "서로의 의견을 참고하고 공통분모를 찾아가며 논리를 가다듬어 나갈 수 있어 공동 헤드 체제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두 센터장은 내년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쯤 1350선에서 바닥을 형성한 뒤 상승세를 타 4분기 주가가 제일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김 센터장은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해와 올해 거의 늘지 않았지만 내년엔 16% 정도 증가하며 코스피지수가 17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급락의 빌미가 된 환율은 내년엔 평균 1010원대로 다시 반등하며 증시 변수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부터 우리 경제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해외 투자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현재의 원화 강세(환율 하락) 추세가 지속되긴 어렵다는 주장이다.외국인의 대량 매도도 큰 변수는 못 될 것으로 진단했다.
유 센터장은 "자국 내 투자자 비중이 큰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높은 게 일반적"이라며 "지금처럼 외국인 매물이 기관 매수로 소화될 경우 증시 충격은 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 욕구가 높은 30~50대가 늘고 있으며 퇴직연금이 내년부터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식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유 센터장은 중장기 상승 추세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주요 기업의 이익이 해외 사업 호조 등의 영향으로 국내 경기 사이클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 주가도 여전히 싼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경제 전반의 활력 감소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증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지는 못 하지만 외국인이 계속 한국 주식을 파는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며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성장 모멘텀을 중시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중국이나 인도 증시로 갈아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도 "경쟁력있던 제조업의 주도권이 하나씩 후발국으로 넘어가 지금은 자동차와 조선 정도에 기대고 있는 형편이며 정보기술(IT)분야도 핵심 소프트웨어는 인도가 갖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교육시스템의 후진성 때문에 인재를 키우지 못하고 있는 점이 제일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장기 성장이 가능한 종목을 찾을 수 있다면 개인이라도 큰 실패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아는 만큼 버는 게 주식 투자인데 기관과의 정보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간접투자가 유리합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공동 리서치센터장 체제를 도입했으며 지난달엔 세계 1000여개 아시아 투자기관의 펀드매니저들로부터 한국에 진출한 국내외 증권사 중 최고 리서치센터로 뽑히며 성가를 높였다.유재성(43) 김학주(43) 두 리서치센터장은 "서로의 의견을 참고하고 공통분모를 찾아가며 논리를 가다듬어 나갈 수 있어 공동 헤드 체제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두 센터장은 내년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쯤 1350선에서 바닥을 형성한 뒤 상승세를 타 4분기 주가가 제일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김 센터장은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해와 올해 거의 늘지 않았지만 내년엔 16% 정도 증가하며 코스피지수가 17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급락의 빌미가 된 환율은 내년엔 평균 1010원대로 다시 반등하며 증시 변수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부터 우리 경제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해외 투자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현재의 원화 강세(환율 하락) 추세가 지속되긴 어렵다는 주장이다.외국인의 대량 매도도 큰 변수는 못 될 것으로 진단했다.
유 센터장은 "자국 내 투자자 비중이 큰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높은 게 일반적"이라며 "지금처럼 외국인 매물이 기관 매수로 소화될 경우 증시 충격은 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 욕구가 높은 30~50대가 늘고 있으며 퇴직연금이 내년부터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식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유 센터장은 중장기 상승 추세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주요 기업의 이익이 해외 사업 호조 등의 영향으로 국내 경기 사이클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 주가도 여전히 싼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경제 전반의 활력 감소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증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지는 못 하지만 외국인이 계속 한국 주식을 파는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며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성장 모멘텀을 중시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중국이나 인도 증시로 갈아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도 "경쟁력있던 제조업의 주도권이 하나씩 후발국으로 넘어가 지금은 자동차와 조선 정도에 기대고 있는 형편이며 정보기술(IT)분야도 핵심 소프트웨어는 인도가 갖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교육시스템의 후진성 때문에 인재를 키우지 못하고 있는 점이 제일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장기 성장이 가능한 종목을 찾을 수 있다면 개인이라도 큰 실패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아는 만큼 버는 게 주식 투자인데 기관과의 정보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간접투자가 유리합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