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이슈] 연말랠리 가능성 상존

[앵커멘트]

연말랠리를 기대하던 증시가 환율 급락 악재가 겹치며 코스피지수는 5일째 하락 1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도 610선을 밑도는 등 8주만에 하락세로 기울었습니다.이번 주에도 환율 하락과 트리플위칭데이 등 불안요인이 남아있어 앞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시장 하락요인을 분석하고 향후 증시 방향을 예측해보겠습니다.

[앵커]우선 지난주 증시 하락요인은 무엇인지 말해달라.

[기자]

지난주 증시는 원달러환율이 9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91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환율급락'이 직접 영향을 미쳤습니다.<씨지> (증시 하락 요인)

* 환율 910원대 급락

->수출주 하락 주도* 만기물량 수급 악화

->외국인 기관 동반매도

원화강세로 실적 부진우려가 높아진 수출관련주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는 5일째 3.06% 하락한 1390.43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시장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말에 당국 개입으로 환율이 920원을 회복했지만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외국인이 환차익을 실현하면서 매물을 내놓았고 4조3천억원대에 달하는 매수차익잔고 부담으로 기관도 매도에 가담해 수급상황 마저 악화됐습니다.

[앵커]

환율 하락이 증시에 직접 영향을 주었는데 원달러환율 전망은 어떤가.

[기자]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내년에도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2007년에 예상보다 더 침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달러화는 내년에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씨지> (환율 하락 예상)

* 미국경기 침체 가능성

* 달러 약세 기조 예상

->내년 890원~900원대 초반

* 수출기업 실적 부진 우려

이에 따라 미국의 투자은행 대부분은 달러 약세기조가 내년 초 일부 완화됐다가 하반기 들어 다시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요 금융기관은 내년도 원달러 환율을 890원대에서 900원대 초반으로 전망하면서 한국 수출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경고했습니다.

[앵커]

환율 악재 못지않게 수급요인도 불안한데 이번주 동시만기에 매물부담은 어느 정도인가.

[기자]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인 트리플위칭데이가 예정된 이번주는 연말 장세를 판가름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씨지> (만기물량 분수령)

* 트리플위칭데이 조정 우려

* 만기청산규모 1~1.4조 예상

* 기관매매 따라 상황 변화

* 만기일이후 변동성 축소전망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만기일인 14일 전까지는 지지부진한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만기일 예상되는 청산규모는 1조~1조4000억원으로 현물수급에 큰 충격은 주지않겠지만 기관의 매수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따라서 만기일 전후로 코스피지수가 추세선을 지지할 경우 증시는 변동성을 줄이며 중기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앵커]

증시 주요 변수를 살펴봤는데 이번 주 증시 전망은 어떤가.

[기자]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도 환율과 트리플위칭데이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기간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씨지> (불확실성 기간조정)

* '환율+만기물량' 부담

* 기간조정거쳐 추세회복

* 코스피 1380 지지 여부

* 코스닥 590~630선 예상



다만 조정 압력 속에서도 가격보다 기간조정의 형태를 보이며 조만간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코스피지수가 1380선을 지지하는 가운데 조정을 거친 뒤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트리플위칭데이 전후로 일시 지지선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지만 중기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코스닥시장도 부정적인 대외변수로 약세 분위기에 동조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600선 지지여부가 관건이라며 당분간 590~630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조정 속에 지지대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인데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기자]

전문가들은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지지선 여부를 확인하며 추격 매도보다는 만기일 이후 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씨지> (만기이후 매수전략)

* '외국인+차익매도+환율' 변수

->'내수주+고배당주+중형주'유리

* 환율수혜주 집중공략

->대한항공, S-Oil, 한솔제지, 한전

매매 대상은 외국인 매도, 환율, 프로그램 매도를 피할 수 있는 종목중심의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통신과 유틸리티, 음식료 등 내수 방어주와 고배당주, 프로그램 매도 압력을 피해갈 수 있는 중형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환율이 최대 이슈인 점을 고려해 원화강세 수혜 업종인 운송, 석유제품, 음식료, 제지, 1차 금속 등의 대한항공, S-Oil, 한솔제지, POSCO, 한국전력 등의 종목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시장하락을 주도한 전기전자와 조선업종의 대표종목 중에서 환율하락으로 낙폭이 큰 종목은 중장기적으로 분할매수 전략을 가져가는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코스닥시장도 주도주를 찾기 어렵겠지만 개별 중소형주나 테마주보다는 낙폭이 큰 실적우량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오늘은 불투명한 이번주 증시 전망과 전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