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이모저모] UAE 공주 공수도 銀 "실력 짱이네"

○…아랍에미리트(UAE)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여자 공수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주인공은 아시안게임에 2회 연속 나선 '공주님'이다.셰이카 마이타 모하메드 라시드 알 막툼 공주(26)는 14일(한국시간) 공수도 쿠미테(대련 부문) 여자 +60kg급 결승에서 소피아 카스풀라토바(우즈베키스탄)에게 0-5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UAE 공수도 사상 여자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건 마이타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UAE 선수단 중 여성 은메달리스트도 현재까지 마이타가 유일하다.대회 개회식에서 UAE 선수단의 기수를 맡기도 했던 공수도 대표팀 주장 마이타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의 딸이다.

그의 아버지 모하메드 총리는 UAE를 구성하고 있는 7개의 에미리트 중 하나인 두바이의 통치자이자 UAE의 행정 수반으로 국방 장관을 겸하고 있다.

모하메드 총리는 이날 직접 경기장을 찾아 딸의 경기를 준결승까지 지켜봤다.
○…"더이상 '한데볼'이란 말은 듣기 싫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에서 대회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강태구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부산시설관리공단)이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절실히 호소했다.강 감독은 카자흐스탄과의 결승전에서 이겨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인기 없는 핸드볼을 우리끼리 자조 섞인 농담으로 '한데볼'이라 부른다.

이제 더이상 그 얘기를 듣기 싫다"고 말했다.

여자 핸드볼은 아시안게임 5연패는 물론 서울올림픽과 바르셀로나올림픽까지 2연패,아테네올림픽 은메달 등 한국에 수차례 메달을 선사할 때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인기는 곧바로 사그라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핸드볼 대회인 '핸드볼 큰잔치'에서도 관중을 찾아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