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숨겨진 재능 엄마는 어떻게 알까 ‥ 'Mom CEO'

자녀 교육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팍팍 밀어붙이는 '밀모',아이와 함께 예습 복습 하며 직접 뛰는 '뛰모',소리 없이 챙기며 옆에서 지켜보는 '지모',자식이 무엇을 하든 주무시기만 하는 '주모'.

우리 '엄마'들을 풍자한 조어다.그러나 이 땅에 극성 방임형 모성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언제나 용돈을 봉투에 넣어 주었던 박동규 교수의 어머니는 아들이 재물에 한눈 팔지 않고 존경받는 학자가 되리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또 '귀머거리가 뭘 하겠나.목수나 시키라'는 주변의 냉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미술적 재능을 발굴,꿈을 이루게 만든 김기창 화백의 모친도 있다.

이런 모성적 헌신성이 효율성 리더십 사회적응력 같은 경쟁력 있는 '날개'를 달게 되면 어떻게 될까.

'Mom CEO'(강헌구 지음,쌤앤파커스)는 요즘의 아버지 역할이 CFO(재무담당 최고경영자)에 그치고 있는 현실부터 인정하라고 말한다.'최고경영자 엄마'는 변화하는 시대의 요청이라는 것.때문에 이 책은 단순한 양육서를 뛰어넘어 자녀의 꿈을 매니지먼트해 주는 새 역할모델 학습서에 속한다.

아이의 잠재된 상상력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요령,멘토링과 코칭 기술,열정과 비전을 일깨우는 도구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저자의 베스트셀러 '아들아,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의 엄마편인 셈이다.'평생을 투자할 운명적 키워드를 찾게 하라.라이트 형제의 비행,노벨의 화약,쇼팽의 피아노처럼.자기에게 편지를 쓰며,가족사명 선언문과 미래의 이정표도 필요하다.'320쪽,1만2000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