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뜨자!] 생우동 … 네티즌 70% 'CJ 백설 가쓰오 우동'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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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우동 한 그릇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퇴근길 포장마차에 들러 먹던 어묵과 고춧가루,멸치로만 맛을 낸 멀건 우동이나 국수 한 그릇은 떨치기 힘든 유혹.겨울철 별미인 우동시장에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CJ,풀무원,오뚜기 등 식품업체들이 잇달아 선보인 일본식 정통 생우동이 겨울철 무뎌진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특히 가다랑어(가쓰오부시)로 국물을 우려낸 이 우동은 덜 자극적인 육수맛을 즐기려는 우동 마니아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가격은 2인분 기준으로 3800~4100원으로 다소 비싼 편.하지만 칼로리(열량)는 200칼로리 미만으로 일반 라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들 생우동 중에서 어떤 제품이 마니아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을까? 서울 경복아파트 인근 일식집 '사까미야'의 윤재중 사장(47)과 GS리테일 내 우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우사랑' 간사를 맡고 있는 서일호 대리(34) 등과 평가단을 구성,지난 14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시식 후 품평회 자리를 가졌다.네티즌 70% 'CJ 백설 가스오 우동' 선호
인터넷 포털 미디어다음 아고라가 지난 13일부터 15일 오후 2시까지 네티즌 4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응답 결과 '어느 제품을 가장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네티즌의 70.8%(289명)가 CJ의 백설 가쓰오 우동을 꼽았다.
다음으로 풀무원의 가쓰오 우동(19.4%,79명),오뚜기 사누끼우동(9.8%,40명) 순이었다.CJ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로 진한 국물맛을,풀무원과 오뚜기에 대해선 담백함과 매운 고추맛을 꼽아 맛 평가단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CJ '백설 가쓰오 우동' ‥ 일본식 진한 국물맛 '으뜸'
"국물을 오래 우려내 다른 제품보다 국물 맛이 진한 게 특징이네요."일식집을 20년 운영해 온 윤 사장이 CJ의 백설 가쓰오 우동을 맛본 뒤 밝힌 소감이다.
윤 사장은 "일본에서도 오사카 등 간사이(關西)지역에선 참치 중 10㎏ 안팎의 적은 가쓰오로 육수를 내는 반면 도쿄 등 간토(關東) 지역에선 닭고기나 심지어 돼지고기로 국물을 우려낸다"며 "국내 식품업체들이 가쓰오 우동을 내놓고 있는 것은 우리와 입맛이 비슷한 간사이지역 방식을 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이 우동의 맛은 끓는 물에 가쓰오부시를 넣는 게 아니라 물을 끓인 뒤 불을 끄고 10~20분 동안 담가서 우려내야 느끼한 맛을 줄일 수 있다"며 "CJ의 가쓰오 우동은 다른 두 제품보다 가쓰오부시를 우려내는 시간이 길어 육수 맛이 좀 더 진한 것 같다"고 평했다.
2002년 선보인 CJ의 백설 가쓰오 우동은 출시 3개월 만에 냉장 우동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히트를 쳤다.
올해 팔린 전체 냉장우동 중 절반 이상이 CJ 가쓰오 우동이라는 게 CJ 측 설명이다.
CJ 관계자는 "국물맛을 살리기 위해 일본 전통방법인 가다랑어를 찐 뒤 참나무로 14일간 훈연하고 냉각하는 과정을 반복해 만드는 일본 가고시마현의 가쓰오부시 가공회사인 '야마키' 제품을 전량 수입해 쓴다"고 설명했다.
풀무원 '生가득 가쓰오 우동' ‥ 저칼로리 해장용으로 인기
요즘 술자리가 잦은 서 간사는 풀무원의 가쓰오 우동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국물이 상대적으로 담백해 저녁 간식으로도 좋고 특히 전날 술을 먹은 뒤 해장용으로 으뜸이라는 것.서 간사는 "CJ의 제품은 맛이 진하다 보니 어떨 땐 느끼한 맛이 강하게 든다"며 "상대적으로 풀무원 제품이 담백해 성분표시를 봤더니 지방 함유량과 나트륨 성분이 경쟁제품보다 적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풀무원의 가쓰오 우동은 지방 0.5g,나트륨 함유량 690mg으로 세 제품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서 간사는 또 "워낙 요즘엔 저칼로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열량이 적은 것도 풀무원 우동을 찾는 이유"라고 귀띔했다.
2003년 선보인 풀무원 생가득 '가쓰오 우동'은 단일 제품으로 연간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오뚜기 '면사랑 사누끼우동' ‥ 한국식 알싸한 맛으로 승부
가쓰오 우동 고유의 국물 맛을 즐기면서도 왠지 느끼한 맛이 거북한 사람은 오뚜기의 면사랑 사누끼우동이 제격인 것 같다.
GS리테일 우사랑의 회원인 김영씨(29)는 "식품회사마다 얼큰한 맛을 따로 제품으로 내놓긴 하지만 가쓰오 우동의 국물 맛과 적당히 알싸한 맛을 동시에 느끼려면 오뚜기의 사누끼우동이 가장 낫다"고 평가했다.
후발주자로 면사랑 가쓰오 우동을 내놓은 오뚜기는 다른 제품과 달리 재료에 링홍고추(고추씨를 빼고 말린 모양이 붉은 반지와 비슷해서 붙인 이름)가 첨가된다는 것.오뚜기 관계자는 "시장에 진입하기 전 시장조사 결과 일본식 국물 맛에 한국식 매운 맛을 곁들인 제품이 후발업체로서의 불리한 입지를 만회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판단해 다른 제품보다 고추 함유량을 높여 매운 맛을 살렸다"고 설명했다.이 제품은 10~20대에게 인기를 끌며 올 들어 매달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퇴근길 포장마차에 들러 먹던 어묵과 고춧가루,멸치로만 맛을 낸 멀건 우동이나 국수 한 그릇은 떨치기 힘든 유혹.겨울철 별미인 우동시장에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CJ,풀무원,오뚜기 등 식품업체들이 잇달아 선보인 일본식 정통 생우동이 겨울철 무뎌진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특히 가다랑어(가쓰오부시)로 국물을 우려낸 이 우동은 덜 자극적인 육수맛을 즐기려는 우동 마니아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가격은 2인분 기준으로 3800~4100원으로 다소 비싼 편.하지만 칼로리(열량)는 200칼로리 미만으로 일반 라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들 생우동 중에서 어떤 제품이 마니아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을까? 서울 경복아파트 인근 일식집 '사까미야'의 윤재중 사장(47)과 GS리테일 내 우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우사랑' 간사를 맡고 있는 서일호 대리(34) 등과 평가단을 구성,지난 14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시식 후 품평회 자리를 가졌다.네티즌 70% 'CJ 백설 가스오 우동' 선호
인터넷 포털 미디어다음 아고라가 지난 13일부터 15일 오후 2시까지 네티즌 4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응답 결과 '어느 제품을 가장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네티즌의 70.8%(289명)가 CJ의 백설 가쓰오 우동을 꼽았다.
다음으로 풀무원의 가쓰오 우동(19.4%,79명),오뚜기 사누끼우동(9.8%,40명) 순이었다.CJ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로 진한 국물맛을,풀무원과 오뚜기에 대해선 담백함과 매운 고추맛을 꼽아 맛 평가단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CJ '백설 가쓰오 우동' ‥ 일본식 진한 국물맛 '으뜸'
"국물을 오래 우려내 다른 제품보다 국물 맛이 진한 게 특징이네요."일식집을 20년 운영해 온 윤 사장이 CJ의 백설 가쓰오 우동을 맛본 뒤 밝힌 소감이다.
윤 사장은 "일본에서도 오사카 등 간사이(關西)지역에선 참치 중 10㎏ 안팎의 적은 가쓰오로 육수를 내는 반면 도쿄 등 간토(關東) 지역에선 닭고기나 심지어 돼지고기로 국물을 우려낸다"며 "국내 식품업체들이 가쓰오 우동을 내놓고 있는 것은 우리와 입맛이 비슷한 간사이지역 방식을 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이 우동의 맛은 끓는 물에 가쓰오부시를 넣는 게 아니라 물을 끓인 뒤 불을 끄고 10~20분 동안 담가서 우려내야 느끼한 맛을 줄일 수 있다"며 "CJ의 가쓰오 우동은 다른 두 제품보다 가쓰오부시를 우려내는 시간이 길어 육수 맛이 좀 더 진한 것 같다"고 평했다.
2002년 선보인 CJ의 백설 가쓰오 우동은 출시 3개월 만에 냉장 우동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히트를 쳤다.
올해 팔린 전체 냉장우동 중 절반 이상이 CJ 가쓰오 우동이라는 게 CJ 측 설명이다.
CJ 관계자는 "국물맛을 살리기 위해 일본 전통방법인 가다랑어를 찐 뒤 참나무로 14일간 훈연하고 냉각하는 과정을 반복해 만드는 일본 가고시마현의 가쓰오부시 가공회사인 '야마키' 제품을 전량 수입해 쓴다"고 설명했다.
풀무원 '生가득 가쓰오 우동' ‥ 저칼로리 해장용으로 인기
요즘 술자리가 잦은 서 간사는 풀무원의 가쓰오 우동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국물이 상대적으로 담백해 저녁 간식으로도 좋고 특히 전날 술을 먹은 뒤 해장용으로 으뜸이라는 것.서 간사는 "CJ의 제품은 맛이 진하다 보니 어떨 땐 느끼한 맛이 강하게 든다"며 "상대적으로 풀무원 제품이 담백해 성분표시를 봤더니 지방 함유량과 나트륨 성분이 경쟁제품보다 적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풀무원의 가쓰오 우동은 지방 0.5g,나트륨 함유량 690mg으로 세 제품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서 간사는 또 "워낙 요즘엔 저칼로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열량이 적은 것도 풀무원 우동을 찾는 이유"라고 귀띔했다.
2003년 선보인 풀무원 생가득 '가쓰오 우동'은 단일 제품으로 연간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오뚜기 '면사랑 사누끼우동' ‥ 한국식 알싸한 맛으로 승부
가쓰오 우동 고유의 국물 맛을 즐기면서도 왠지 느끼한 맛이 거북한 사람은 오뚜기의 면사랑 사누끼우동이 제격인 것 같다.
GS리테일 우사랑의 회원인 김영씨(29)는 "식품회사마다 얼큰한 맛을 따로 제품으로 내놓긴 하지만 가쓰오 우동의 국물 맛과 적당히 알싸한 맛을 동시에 느끼려면 오뚜기의 사누끼우동이 가장 낫다"고 평가했다.
후발주자로 면사랑 가쓰오 우동을 내놓은 오뚜기는 다른 제품과 달리 재료에 링홍고추(고추씨를 빼고 말린 모양이 붉은 반지와 비슷해서 붙인 이름)가 첨가된다는 것.오뚜기 관계자는 "시장에 진입하기 전 시장조사 결과 일본식 국물 맛에 한국식 매운 맛을 곁들인 제품이 후발업체로서의 불리한 입지를 만회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판단해 다른 제품보다 고추 함유량을 높여 매운 맛을 살렸다"고 설명했다.이 제품은 10~20대에게 인기를 끌며 올 들어 매달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