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 투자 열풍] "도장 찍을때까지 안심 못해"

"베트남에서는 최종 투자허가 도장을 찍을 때까지 안심할 수 없습니다.

사전 양해각서 등은 아무 의미가 없지요."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대규모 주택사업 투자허가권을 단독으로 따낸 리앤코 그룹의 이정학 회장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패는 조용하면서도 치밀한 인·허가 준비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한국 업체들이 베트남 시장에 대해 장밋빛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다"며 "베트남 투자에 성공하려면 적어도 4~5년 이상 끈기있게 승부를 건다는 각오로 매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앤코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호찌민에서 단독으로 6400여가구짜리 개발사업권을 따냈다.또 이르면 이달 중 호찌민 남부 빈떤에 800가구 규모의 복합개발 사업 투자허가도 받을 예정이다.

베트남 시장의 투자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은 한국업체들이 진출할 만한 매력적인 곳이라고 설명한다.

빠른 경제성장 속도나 낮은 주택보급률 등을 감안할 때 아시아권에서 베트남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베트남 시장은 지금이라도 진출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기업규모가 작더라도 확신을 가지고 꾸준하게 사업을 추진하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