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세빗' 내년 4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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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와 한국무역협회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코엑스 케이훼어스 한국경제신문이 내년부터 해마다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국정보통신대전(KOREA IT SHOW)'은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를 지향한다.
독일 세빗(Cebit),미국 CES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IT전시회를 한국에서 개최함으로써 'IT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것이다.우선 KIECO·IT 코리아,엑스포콤(EXPOCOMM),디엠비 엑스포(DMB EXPO) 등 5개 전시회를 통합하고 향후 다른 전시회도 통합할 예정이다.
◆전시회 통합 배경
IT 전시회를 통합하기로 한 것은 IT 강국인 한국을 대표할 이렇다할 전시회가 없다는 반성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크고 작은 전시회가 난립해 문제가 많았다. 국내 기업들은 주최자의 압력에 못이겨 중복 참가하기 일쑤였다. 비용 낭비도 문제였다.IT 전시회 통합은 IT 업계의 숙원이었다. IT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의 과제이기도 했다. IT 기업들은 국내에 세계적인 전시회가 없어 독일 중소도시에서 열리는 세빗이나 미국 CES에 비싼 돈을 들여가며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 가야 세계 언론과 글로벌 기업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통합전시회가 출범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8월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IT 전시회를 통합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전시회 주최자들이 기득권을 놓지 않아 허송세월했다. 일부 전문지는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고 통합 논의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시회를 통합하려는 정통부의 의지가 워낙 강해 15차례 협상 끝에 통합 IT 전시회의 기틀을 마련했다.◆어떤 규모로 열리나
통합전시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시회인 만큼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다.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까지 초청해 '세빗'이나 'CES'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전시회를 지향한다.
정보통신부는 전시회 기간에 각국 정보통신장관이 참가하는 '월드 ICT(정보통신기술) 서밋'을 열어 전시회와 포럼이 상승효과를 거두게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첫 통합전시회는 내년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350개 국내 기업과 150개 외국 기업 등 500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첫해에는 코엑스에 예약돼 있는 전시회로 인해 전시장이 2만㎡에 그치지만 2008년엔 4만㎡ 규모에 국내 600개,해외 200개 등 800개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전시품목은 IT 전 분야를 망라한다.
전시회가 통합되면 국내 기업들은 세계 최초의 기술과 제품을 이 전시회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IT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전시회에서 '최초 제품'을 공개했다. 정보통신산업협회는 회원사들이 세계 언론과 시장이 주목받을 만한 제품이나 기술을 통합전시회에 선보이게 할 계획이다.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여러 전시회가 어렵게 통합하는 만큼 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관 코엑스 대표는 "세계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전시회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거들었다.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전시회를 세계적인 규모로 키우기 위해 통합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통합에 참여하지 않은 측에 대해서도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독일 세빗(Cebit),미국 CES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IT전시회를 한국에서 개최함으로써 'IT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것이다.우선 KIECO·IT 코리아,엑스포콤(EXPOCOMM),디엠비 엑스포(DMB EXPO) 등 5개 전시회를 통합하고 향후 다른 전시회도 통합할 예정이다.
◆전시회 통합 배경
IT 전시회를 통합하기로 한 것은 IT 강국인 한국을 대표할 이렇다할 전시회가 없다는 반성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크고 작은 전시회가 난립해 문제가 많았다. 국내 기업들은 주최자의 압력에 못이겨 중복 참가하기 일쑤였다. 비용 낭비도 문제였다.IT 전시회 통합은 IT 업계의 숙원이었다. IT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의 과제이기도 했다. IT 기업들은 국내에 세계적인 전시회가 없어 독일 중소도시에서 열리는 세빗이나 미국 CES에 비싼 돈을 들여가며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 가야 세계 언론과 글로벌 기업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통합전시회가 출범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8월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IT 전시회를 통합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전시회 주최자들이 기득권을 놓지 않아 허송세월했다. 일부 전문지는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고 통합 논의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시회를 통합하려는 정통부의 의지가 워낙 강해 15차례 협상 끝에 통합 IT 전시회의 기틀을 마련했다.◆어떤 규모로 열리나
통합전시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시회인 만큼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다.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까지 초청해 '세빗'이나 'CES'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전시회를 지향한다.
정보통신부는 전시회 기간에 각국 정보통신장관이 참가하는 '월드 ICT(정보통신기술) 서밋'을 열어 전시회와 포럼이 상승효과를 거두게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첫 통합전시회는 내년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350개 국내 기업과 150개 외국 기업 등 500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첫해에는 코엑스에 예약돼 있는 전시회로 인해 전시장이 2만㎡에 그치지만 2008년엔 4만㎡ 규모에 국내 600개,해외 200개 등 800개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전시품목은 IT 전 분야를 망라한다.
전시회가 통합되면 국내 기업들은 세계 최초의 기술과 제품을 이 전시회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IT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전시회에서 '최초 제품'을 공개했다. 정보통신산업협회는 회원사들이 세계 언론과 시장이 주목받을 만한 제품이나 기술을 통합전시회에 선보이게 할 계획이다.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여러 전시회가 어렵게 통합하는 만큼 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관 코엑스 대표는 "세계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전시회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거들었다.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전시회를 세계적인 규모로 키우기 위해 통합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통합에 참여하지 않은 측에 대해서도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