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차세대 반도체 실험한다

'우주 환경에서 반도체 소자 생산이 가능할까?'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인 우주인이 2008년 4월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수행할 우주 과학실험 18개(전문 과학실험 13개,교육실험 5개)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전문 과학실험은 다른 외국인 우주인들이 실험하지 않은 독창적인 것들로 특히 산업계에서 우주 환경에서 연구하고 응용할 수 있는 과제들로 구성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우주환경에서 분자 메모리 소자의 현상을 측정하는 실험을 추진한다. 앞으로 개발될 우주 전자 제품에 쓰일 차세대 초경량·초고집적 메모리 개발을 위해서다.

윤경병 서강대 교수 팀은 무중력 상태에서 제올라이트 소재의 합성에 대한 연구 과제를 제시했다.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제올라이트의 결정이 보다 효율적이어서 산업계 응용 가능성을 되짚어 보는 것이다. 또 초파리 노화 유전자 연구 및 우주 음식 개발,우주환경에서의 생물 배양 등도 과제에 포함됐다.

김석환 한국 우주인 임무개발 위원장은 "한국 우주인이 우주정거장에서 수행하게 될 실험들은 무중력 환경에서 발생하는 공학적 현상을 관측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