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4) 정동영 前 열린우리당 의장 "콘텐츠도 이미지...정책으로 승부"

정동영 전 의장의 가장 큰 장점은 정치적 순발력이다.

정치적인 현안이 터졌을 때 대응이 빠르고 미디어의 메커니즘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하지만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

일각에서 "콘텐츠의 뒷받침 없이 이미지로만 정치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탤런트 같다'는 비판도 들린다.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정 전 의장은 평화시장에서 옷 장사도 하고,반유신 데모도 하고,살아 오면서 고생도 많이 했는데 고착화된 이미지 때문에 손해를 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장은 "콘텐츠도 이미지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제는 광장의 정치,정책의 정치 시대로 접어든 만큼 대중의 관심도 정책 분야로 옮겨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실제 정 전 의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감으로써 그러한 지적을 불식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동산,교육,중소기업 정책 및 통일 문제 각 분야 전문가 그룹과 정기적으로 만나 토론회를 갖고 정책 자문도 받고 있다.

그는 조만간 획기적인 교육 정책 등을 담은 '정동영표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