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방법 마무리로 새 시장 창출하자" … IT기업 CEO 간담회

"내년 정보기술(IT) 시장의 화두는 국내 시장 포화와 글로벌 경쟁 가속화다.

이 도전을 극복하지 못하면 성장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IT기업 CEO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IT기업 대표들은 내년 IT시장을 이렇게 진단했다.

간담회에는 8개 IT기업 대표와 노준형 정통부 장관이 참석했다.

남중수 KT 사장은 신성장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내년도 총 투자액 중 30%를 3세대 서비스인 고속하향패킷(HSDPA)과 와이브로,인터넷TV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브로의 경우 서울 수도권을 포함해 23개 시에 서비스망을 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내년 상반기 중 3세대 이동통신 전국망을 깔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운섭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부사장은 올해 휴대폰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내년에는 휴대폰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와이브로와 3세대폰 등 새로운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만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승권 LG전자 부사장은 휴대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만큼 3세대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준형 장관은 "올해 국내외 여건이 좋지 않다"고 진단하고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통신과 방송융합법을 잘 마무리해 내년에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윤석경 SK C&C대표 등도 참석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