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줄인상'‥하나銀 0.15%P 올려

하나은행이 26일 주택담보 대출에 적용되는 가산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도 이미 예고한 대로 이날부터 가산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우리은행 또한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가산 금리 인상이 다른 은행들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의 이번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 연 5.78~6.48%에서 이번주 연 6.0~6.7%로 일주일 새 0.22%포인트 급증했다.가산 금리를 0.15%포인트 올린 데다 지난주 CD금리 상승분(전주 평균 기준,0.07%포인트)까지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시중 은행들이 주택담보 대출에 대해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하나은행에 일부 대출 수요가 몰렸다"며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 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미 이번주 가산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CD금리 상승분(전주 목요일 CD금리 기준,0.06%포인트)도 반영되면서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 연 5.75~6.75%에서 이번주 연 5.91~6.91%로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가산 금리를 인상한 곳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뿐이지만 타행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질 경우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고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금융감독원의 대손충당금 적립 상향 조치 등으로 은행 입장에선 금리인상 요인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우리은행도 가산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