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개인브랜드 시대‥申丙澈 <브리지랩 대표>

申丙澈 < 브리지랩 대표 bcshin03@naver.com >

생소한 개념이었던 개인브랜드가 정착해가고 있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요즘,현대를 살아가는 핵심으로 개인의 브랜드화가 떠오르게 된 것이다. 더 이상 직장은 우리 생활을 보장해주는 대안(代案)이 아니다. 생각해보면,요즘 살아가는 일은 과거보다 훨씬 힘들다. 20대를 만나면 들어갈 직장이 없다고 하고,30대를 만나면 이 길이 나의 길이 아니라고 하고,40대를 만나면 직장 다닐 날이 며칠 안 남았다고 한다. 이미 만인 대(對) 만인의 경쟁에 돌입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스스로를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내 몸값은 내가 결정해서,평생의 수익을 나 자신으로부터 도출해야 한다.

지금이 개인브랜드 시대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세계 3대 경영학자로 존경받는 톰 피터슨은 "마케팅에서 차별화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경쟁자들의 진보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따라서 브랜드의 가치는 계속 오르게 될 것"이라고 브랜드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브랜드는 제품의 속성과 이미지의 총합이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믿음의 도구가 된다. 좋은 브랜드는 그 이름만으로도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구매(購買)하게 유도한다. 즉 믿음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다. 보통 기업 차원에서 논의되는 브랜드 전략이라는 것은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해당 기업에 더 유리하도록 만드는 체계적인 작업이다.그렇다면 개인이 브랜드화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는 누구이고,어떤 사람이고, 또 무엇을 잘하는지,간단명료하게 정의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야 나의 가치를 분명하게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자신의 정체성과 몸값을 올릴 수 있다.

그렇다면,앞으로 사회는 어떤 사람을 요구할까? 개인이 브랜드화 돼 있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안철수 하면 백신바이러스의 대가,이승엽은 홈런왕 국민타자,스티븐 스필버그는 영화산업의 귀재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안철수 이승엽 스필버그는 모두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장점이 정확히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사람을 전문가라고 한다. 개인 브랜드를 갖기 위해서는 특정분야에 특출난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인식하고,이를 세상에 정확하게 알려주는 적극적 개인이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인맥을 네트워크화해야 하고,자기 자신을 가치지향적으로 주변에 알려야 한다.

그래야 주변에서 그 사람의 일을 가치있게 생각해주고,필요할 때 찾아주며,구전(口傳)해 주기 때문이다. 자기계발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개인브랜드의 시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