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협.저축銀 예금금리 살펴보니‥만기 실수령액 많은 예금은?

농.수협의 정기예탁금 비과세 한도가 현행대로 유지됨에 따라 고객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국회가 결정한 대로 고객들은 2009년까지 예탁금의 1인당 비과세 한도인 2000만원 범위 내에서 저축은행과 예탁금의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본 뒤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같은 실적형 상품을 제외하고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 중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두 상품 중 어느 쪽 금리가 유리할까.결론부터 말하면 세전금리를 비교해 저축은행의 금리가 예탁금 금리보다 연 0.4%포인트 정도 높으면 저축은행을 택하는 게 더 낫다.

현재 HK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은 1년 정기예금에 5.8%의 이자를 주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에 1000만원을 1년간 맡기면 만기 때 원리금 1053만9081원을 찾을 수 있다. 이들 저축은행보다 연 이자가 0.3%포인트 낮은 강동신협에 1000만원을 1년간 예치하면 저축은행보다 더 많은 1054만2300원을 받게 된다. 그 이유는 강동신협 예탁금의 이자에 세금이 덜 붙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예금의 이자에는 최소 9.5%(세금우대 기준)의 세금이 붙지만 예탁금에는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부과된다.

반면 저축은행 예금은 3개월마다 원금에 이자를 결산하는 3개월 복리 방식을 취해 단리 방식인 예탁금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있다.이 두 조건을 고려하면 예탁금과 저축은행 예금의 세전 금리를 비교해본 뒤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약 0.4%포인트 높으면 저축은행에,그렇지 않으면 농.수협 예탁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