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증시, 스타株 탄생 vs 혹독한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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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증시도 이제 하루 남았다.
올 증시는 5월 사상 최고치(1464.70)를 찍으며 장기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는 기록을 세웠다.하지만 북한 핵실험 사태와 10조원이 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 등으로 연간 성적표는 세계 꼴찌 수준에 머물렀다.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기관들이 그나마 외국인 매물 공세를 막아내며 선방한 한 해였다.
올 증시에서도 종목별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대형주 중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며 새로운 '스타'로 부상한 종목이 있는가 하면,'화무십일홍'을 연상케 하듯 화려한 시절을 뒤로 하고 끝없이 추락한 종목도 있다.
삼성 대우 우리투자 현대 대신 등 국내 5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도움으로 '2006년 뜬 별 진 별'을 정리해봤다.
○ 새롭게 떠오른 스타주구조조정에 성공한 삼성테크윈은 올해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고속 성장 속에 대표적인 턴어라운드주로 꼽히며 지난 연말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5개 증권사 중 3개사가 올해 최고의 종목으로 선정했다.현대중공업그룹 쌍두마차의 하나인 현대미포조선도 조선업황 회복에다 낮은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으로 100% 가까이 오르며 10만원대 황제주에 등극했다.
'장하성펀드' 투자 종목으로 주목을 끈 대한화섬도 눈부신 상승세를 탔다.
올 한 해 자산주 열풍을 일으킨 촉매 작용을 하기도 했다.
써니전자 SK네트웍스 LG생활건강 등도 120~370% 올라 관심을 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메가스터디가 단연 돋보였다.
교육산업의 고속 성장에다 자회사 엠베스트와의 합병이 주가에 탄력을 더했다.
교육테마를 형성한 웅진씽크빅도 70% 이상 오르며 뜨거운 사교육 열기를 대변했다.
또 고유가 속에 에너지 관련주로 부각된 헬리아텍은 1000%가 넘는 상승률을 자랑했고 조선·플랜트 등 전방산업 호조의 수혜를 본 성광벤드 등도 스타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유아이에너지 케이피티 제이엠아이 에스티씨라이프 등이 270~430% 올랐다.
정훈석 한국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기관화 장세 속에 자산가치 우량주와 업황 호전주가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영광은 길지 않았다'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팬택으로 스카우트된 후 직장 따라 강북으로 집을 옮기고 LG필립스LCD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 얼마 전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올해 가장 '재수없는' 사람으로 회자된 내용이다.
이 말처럼 팬택과 LG필립스LCD를 보유한 투자자는 올해 혹독한 시련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LG필립스LCD는 공급 과잉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익 개선이 불투명해지면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팬택은 세계 휴대폰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되면서 워크아웃 운명에 처했다.
주가는 지난 연말보다 80% 이상 폭락했다.
기아차도 '진 별'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공격적인 해외 투자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감이 주가를 억눌렀다.
전임 대표 횡령 등으로 홍역을 치른 아이브릿지와 아인스 등도 급락했다.
국내외 대표 주자에서 몰락한 경우도 있다.
여리인터내셔널은 분식회계 등으로 추락하면서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대표주 자리가 무색해졌고 레인콤도 애플 아이팟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도태되고 말았다.벅스인터 엠피오 닛시 EBT네트웍스 등도 80% 이상 떨어졌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올 증시는 5월 사상 최고치(1464.70)를 찍으며 장기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는 기록을 세웠다.하지만 북한 핵실험 사태와 10조원이 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 등으로 연간 성적표는 세계 꼴찌 수준에 머물렀다.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기관들이 그나마 외국인 매물 공세를 막아내며 선방한 한 해였다.
올 증시에서도 종목별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대형주 중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며 새로운 '스타'로 부상한 종목이 있는가 하면,'화무십일홍'을 연상케 하듯 화려한 시절을 뒤로 하고 끝없이 추락한 종목도 있다.
삼성 대우 우리투자 현대 대신 등 국내 5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도움으로 '2006년 뜬 별 진 별'을 정리해봤다.
○ 새롭게 떠오른 스타주구조조정에 성공한 삼성테크윈은 올해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고속 성장 속에 대표적인 턴어라운드주로 꼽히며 지난 연말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5개 증권사 중 3개사가 올해 최고의 종목으로 선정했다.현대중공업그룹 쌍두마차의 하나인 현대미포조선도 조선업황 회복에다 낮은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으로 100% 가까이 오르며 10만원대 황제주에 등극했다.
'장하성펀드' 투자 종목으로 주목을 끈 대한화섬도 눈부신 상승세를 탔다.
올 한 해 자산주 열풍을 일으킨 촉매 작용을 하기도 했다.
써니전자 SK네트웍스 LG생활건강 등도 120~370% 올라 관심을 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메가스터디가 단연 돋보였다.
교육산업의 고속 성장에다 자회사 엠베스트와의 합병이 주가에 탄력을 더했다.
교육테마를 형성한 웅진씽크빅도 70% 이상 오르며 뜨거운 사교육 열기를 대변했다.
또 고유가 속에 에너지 관련주로 부각된 헬리아텍은 1000%가 넘는 상승률을 자랑했고 조선·플랜트 등 전방산업 호조의 수혜를 본 성광벤드 등도 스타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유아이에너지 케이피티 제이엠아이 에스티씨라이프 등이 270~430% 올랐다.
정훈석 한국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기관화 장세 속에 자산가치 우량주와 업황 호전주가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영광은 길지 않았다'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팬택으로 스카우트된 후 직장 따라 강북으로 집을 옮기고 LG필립스LCD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 얼마 전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올해 가장 '재수없는' 사람으로 회자된 내용이다.
이 말처럼 팬택과 LG필립스LCD를 보유한 투자자는 올해 혹독한 시련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LG필립스LCD는 공급 과잉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익 개선이 불투명해지면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팬택은 세계 휴대폰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되면서 워크아웃 운명에 처했다.
주가는 지난 연말보다 80% 이상 폭락했다.
기아차도 '진 별'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공격적인 해외 투자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감이 주가를 억눌렀다.
전임 대표 횡령 등으로 홍역을 치른 아이브릿지와 아인스 등도 급락했다.
국내외 대표 주자에서 몰락한 경우도 있다.
여리인터내셔널은 분식회계 등으로 추락하면서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대표주 자리가 무색해졌고 레인콤도 애플 아이팟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도태되고 말았다.벅스인터 엠피오 닛시 EBT네트웍스 등도 80% 이상 떨어졌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